기상 높이고 영광 울리는 군악의 위용
기상 높이고 영광 울리는 군악의 위용
  • 허평세
  • 승인 201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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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통예술축제 참가작품] <6>통제영 대취타
통제영 대취타는 삼도수군통제영 군점을 거점으로 1687년 제 64대 류중기 통제사에 의해 어느정도 형식을 갖추게 됐다. 통제영의 초기시절인 한산진영에도 취주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체계화 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통영으로 옮겨져 삼도수군통제영이 번성기를 누리면서 제대로 된 통제영의 대취타 원형을 갖춘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올해 삼도수군통제영이 완전 복원되면서 군점행사가 세병관으로 옮겨서 치뤄졌다. 이에 따른 통제영대취타도 함께 시연됨으로서 제 모습을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1회 경남전통예술축제를 앞두고 통제영대취타대에 대한 내용과 유래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통영 취타대 3
통영취타대


▲작품내용

취타악은 겸내취(궁중의 선전관청에 소속돼 있던 군악대)의 행악 때 연주됐고, 영문에서도 상설적으로 연주돼 군대의 행렬이나 전쟁에서 개선할 때 진문을 여닫을 때 등의 행사에서 취주됐다.

삼도수군 통제영이 약 300년간 설치돼 있던 통영의 취고수청은 숙종 13년에 류중기 제 64대 통제사가 처음 설치한 관아이다.

당시 이곳에서는 취고수들을 양성 관리하는 한편 영내·외의 각종행사에서 취타악 취주를 담당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취고수란 취악기와 타악기를 연주하는 군사를 말한다

조선시대에 임금의 어가나 현관의 행차 때 또한 조선후기에 수신사를 일본으로 보낼 때 취타악이 연주됐는데 행령의 앞에 서는 악대를 취고수, 뒤에 서는 악대를 세악수라고 했다

취고수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후에 취타수로 바뀐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유는 취고수의 고자와 취타수의 타자 뜻이 상통하기 때문이다

취타악을 연주하던 악대의 편제와 규모는 시대에 따라 다소 변화와 차이가 있으나 대개는 편성 내용에 따라 대취타와 소취타로 구분돼 있다

대취타는 취고수와 세악수가 담당하는 악기가가 함께 편제된 것으로 많으면 50여 명에 이르는 큰 악대였던데 비해 소취타는 대취타의 편제에서 세악수가 빠져 축소된 악대로 작을때는 10여 명으로도 구성했다

춘관통고와 병학지남 등 조선시대 문헌에 의하면 어전의 겸내취와 서울 장안의 5영문에는 대취타를 지방의 각 영에는 소취타를 각각 배치했다

이처럼 지방의 각 영에는 소취타를 배치했다는 춘관통고 및 병학지남 등의 문헌 기록과 통제영의 취고수정에 배속된 악대의 편제상 인원이 19명이었다‘

물론 인원수는 시대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통영영지의 기록으로 미루어 통제영지대의 악대 규모는 소취타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통영취타대 5
통영취타대 5


▲유래

통제영 대취타는 삼도수군 통제영의 군점을 거점으로 1592년(선조 5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난 후 1603년(선조 36년)제 6대 이경준 통제사가 세병관을 창건하고 1687년(숙종 13년) 64대 류중기 통제사에 의해 격식화됐다.

이후 1895년(고종 32년) 홍남주 통제사 때까지 매년 2차례씩 거행돼 왔다. 지금은 한산대첩 군점행사 때 면면이 이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 이름이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통제영대취타라 칭하고 있다.

대대로 전승되어온 전문예인들과 세습무 집안의 후손들 통영 신청(예기조합)에 의해 명맥이 이어져 오늘 날 통제영 대취타란 이름으로 지켜지고 있다.



▲특징

규장각 도서 중 ‘통영지’에 의하면 통제영의 공해 중에 취고수청이 있었고 이곳에 배치된 취고수가 19명이라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취타악을 취주하던 악대의 편제와 규모는 시대에 따라 다소 변화와 차이가 있었으나 대개는 편성내용에 따라 대취타와 소취타로 구분돼 있었다.

대취타는 취고수와 세악수가 담당하는 악기가 함께 편제된 것으로서 많으면 50여명에 이르는 큰 악대였던 것에 비해 소취타는 대취타의 편제에서 세악수가 빠져 축소된 악대로서 태평소 나발 피리 대금 나각 등이 있었고 타악기는 징 북 바라 장구 꽹과리 등이 있었다.

통영에서는 이와 더불어 대통수라는 악기가 독특하게 취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취고수와 세악수의 복식을 보면 전립을 쓰고 누런빛의 ‘철릭’ 이라는 전복을 입으며 여기에 남색전대를 두르고 무릎 아래에 하얀 행전을 맺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연주자들의 행색이 날씬하고 경쾌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현재 통영에서는 환갑잔치 때나 호상때 그리고 남해안 별신굿 골메기굿에서 연주되는 길군악 음악이 전해져 실제 연주되고 있다.

길군악 음악은 1, 2, 3장으로 구분돼 있으며 시작과 끝맺음에 징과 바라가 신호를 준다.

특징은 시작을 알리는 대통사가 맨 먼저 연주를 하게되면 이어서 나각 나발이 화려하게 연주된다. 통영 대취타의 편성으로는 대통수 나발 나각 징 바라 용고 대평소 장구 피리 대금 등이다.


통영취타대 4
통영취타대 4

△고증위원
김일용(통영문화원향토사 연구소장)
김현식 중요무형문화재 제 82-4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

▲통영 취타대 만드는 사람들
나발-최용진 이선희 지미란 김성훈 신승균 김평숙
나각-신종영 서정애 전석선
용고-이기영 고기봉 신순자 윤필선 정점자 김도희
운라-정은주 공임정
태평소-정석진 김동윤 이호윤
장구-박춘자 권상건 전정남 김미남
바라-김주철 김봉덕 이수정
징-이현호 정일명


자료·사진 제공=통제영취타대보존회·(사)경남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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