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양산서 '바다이야기'전 개최
도립미술관, 양산서 '바다이야기'전 개최
  • 손인준
  • 승인 2013.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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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유물전시관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한 달간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바다이야기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여름을 맞아 바다이야기라는 주제로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바다와 관련된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바닷가 지역에서 나고 자란 바다를 사랑하고 작품에 많이 등장시켰던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대표작가 중 한 명인 최운 작가(1921~1989)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로서 창작에만 일생을 바친 예술가이다. 그의 예술세계에서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게(蟹)’는 어린 시절 마산만의 봉암 갯벌과 바닷가의 바위틈에서 게들과 함께 지내며 고독한 시절을 보낸 작가 자신을 의인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비스듬히 걷는 게들의 행렬을 통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동족, 민족 등의 군상·동행·행진을 비유적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통영출신 김안영 작가는 40여 년이 넘는 동안 지역명물인 볼락과 새우 등을 소재로 한 왕성한 한국화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게의 행렬에서 앙증맞게 와글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이외에 김재규, 현재호, 이상갑, 정상돌, 송혜수 등의 작가들이 그려낸 바다내음 흠씬 풍겨오는 작품을 비롯해 여러 바다생물의 초상을 볼 수 있다. 신용철 유물전시관장은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에 소장된 중요 현대미술작품을 양산 시민이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이야기
전시작품 중 하나인 최운 작가의 “바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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