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티 벗고 순위사냥 나서는 NC
신인티 벗고 순위사냥 나서는 NC
  • 박성민
  • 승인 20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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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도전팀과 대전 이어져…세밀한 플레이 펼쳐야
4승 1무 1패. 수치면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그러나 일요일 경기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고 2군으로 내려간 아담이 SNS에 묘한 글을 남기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분좋은 연승을 시작해 어수선하게 마무리된 지난 주를 되돌아봤다.

◇ 열세팀을 상대로 거둔 반전드라마

공룡군단의 지난 주는 사실 만만치 않았다.

상대전적에서 고전했던 한화와 삼성을 잇따라 상대해야 했고 주말엔 4강 싸움으로 절박한 롯데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NC는 상대전적의 열세와 계속되는 이동거리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팀간 성적에서 4승 7패로 유일하게 한화에게 뒤졌던 NC는 선발진의 쾌투와 나성범의 활약을 앞세워 청주원정을 독식했다. NC에게만은 질 수없다던 한화는 승차가 10경기 이상으로 벌어지며 승률 3할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몰렸다.

NC는 원정 2연승 후 부담스러운 상대인 삼성과 대결했다. 1승 1무 9패의 절대적 열세 속에 시작된 경기는 불펜진의 호투와 필요할 때 적시타가 터지면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손민한과 이호준은 제 몫을 다하며 베테랑의 위상을 보여줬고 노진혁과 노성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7일 롯데전 패배로 창단 최다 5연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승률을 4할을 유지하며 후반기 순위를 판가름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민한은 “삼성에게 절대적으로 열세였고 1위팀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 면서 “1위팀을 이기면 팀에 더 좋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후반기 들어 불펜투수들이 점수차가 많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삼성전 2경기 승리가 앞으로 경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노성호, 껍질을 깨다

아기공룡이 부화를 시작했다.

노성호는 지난 16일 마산 홈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 5개의 안타만 내주며 볼넷은 1개의 그쳐 프로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4월 5일 대구 원정경기에 등판해 1회에만 53개를 던지며 5실점으로 무너졌던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을 거두며 승리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강력한 직구를 가졌음에도 소극적인 피칭과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여려움을 겪었다. 불펜으로 돌아선 이후에도 제구력 문제에 시달리며 프로무대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타고난 속구와 바뀐 투구폼이 제구력 안정에 기여하면서 한 단계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화 유창식을 보더라도 1군무대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숙제다.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기 위해선 현재 가지고 있던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노성호만의 자신감 있는 피칭이 필요하다. 노성호가 신인 1차지명 선수의 잔혹사를 불식시키고 제 2의 류현진이 아닌 또 한 명의 ‘노성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4강에 올인한 3팀과의 ‘대회전’

NC는 이번 주 두산, 넥센, SK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두산은 연승으로 내달리며 선두 삼성을 3게임차로 추격하는 등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무서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체 용병 핸킨스가 국내 무대 첫 승을 올렸고 상·하위타선이 없을 만큼 고른 공격력을 터뜨리며 상위권으로 치고 갈 기세다. 넥센은 한 때 1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추락하며 힘겨운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투·타의 불균형 속에 다잡은 승리가 날아가고 운 마저 따르지 않은 경기가 속출한다. NC는 이들 두 팀과의 4경기에서 5할 승부를 가지는 것이 승률 4할 수성이 달려있다.

한편, SK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롯데를 잡고 부활한 SK는 KIA의 부진을 틈타 6위로 점프했고 4위와의 승차도 4.5게임으로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NC가 이들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위해선 지난 롯데전에서 나온 실책성 플레이를 줄이고 계속해서 지적받는 작전수행능력 배양도 빼놓을 수 없다. 세밀한 플레이를 놓치게 된다면 4할 승률은 장담할 수 없다. NC가 잠실-목동-마산으로 이어지는 일정상의 불리함을 딛고 6위 KIA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NC 손민한 사직등판
(사진제공=NC다이노스)지난 18일 NC-롯데 전에 1458일만에 구원등판한 손민한이 1이닝을 공 5개로 막아내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NC는 후반기 손민한의 불펜 전환과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성장하면서 순위판도를 뒤흔들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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