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洪지사 ‘앙금’ 해소될까
새누리당 지도부-洪지사 ‘앙금’ 해소될까
  • 김응삼/박철홍
  • 승인 201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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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원서 ‘경남 최고위원 현장회의’ 개최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한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로 빚어졌던 새누리당 지도부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간의 ‘앙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와 홍 지사간 ‘앙금’이 해소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새누리당은 22일 창원 동남공단에서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유기준·한기호 최고위원과 홍문종 사무총장, 경남 국회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최고위원 현장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7일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과 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참석하는 ‘중앙당-당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가 열린다.

홍 지사는 두 회의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당 지도부와 홍 지사간 ‘앙금’이 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 지도부와 홍 지사 간에 앙금이 싹튼 것은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가 시작되면서 국회 공공의료 국조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홍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면서부터다.

이에 홍 지사는 불출석을 천명했고, 국조특위에서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다. 급기야 홍 지사는 “내가 친박이었다면 나를 이렇게 핍박하겠나. 작년 도지사 경선 때도 그렇게 집요하게 방해하더니 일부 친박들의 주도권 다툼이 도를 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홍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당 지도부도 발끈했다. 당시 공공의료 국조특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우택 최고위원,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은 일제히 홍 지사를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차원의 경고를 해야 한다”고 했고, 최 원내대표는 “뜬금없는 소리다. 친박과 (동행명령장 발부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했으며, 홍 총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자기 마음대로 해놓고 인기에 영합하는 일만 하면서 친박을 팔고 있어 참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가 끝난 뒤 한 달이 지났지만 당 지도부와 홍 지사의 만남은 한 번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앙금’이 풀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에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시·도지사 간담회’ 등 두 회의를 계기로 앙금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첫 회의인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원장을 맡았던 정 최고위원과 민주당이 요구한 공공의료 국정조사를 받아들인 최 원내대표 등은 참석을 하지 않는다. 홍 총장은 회의에서 참석해 홍 지사와 인사 정도는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고위원회의 일정이 지역경제 활성화 논의로 중소기업인들과의 대화, 여성근로자와 오찬 간담회, 중소기업 생산현장을 방문하고 곧바로 상경하는 것으로 잡혀 있다. 당 지도부와 홍 지사 간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속 깊은 얘기는 서로 오고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7일 당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 때에는 시·도별 현안 보고, 종합토의를 거쳐 당 지도부와 함께 만찬이 예정돼 있어 앙금을 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 지사가 만찬에서 ‘내가 당 대표출신인데’라는 생각을 버리고 ‘당 소속 도지사’라는 생각으로 스킨십을 보여줄 때 앙금은 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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