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치정국 출구가 없다
與野 대치정국 출구가 없다
  • 김응삼
  • 승인 2013.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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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조 사실상 마무리 불구 정국은 되레 급랭
정국 경색을 야기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여야 간 갈등과 대결양상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강화키로 하면서 정국이 급랭, 여야 대치정국의 출구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 포기를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투쟁론’이 당내 강경파의 역풍을 맞으면서 여야간 협상도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힘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단독회담 또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을, 청와대는 여야 원내대표도 참석하는 5자 회담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당 지도부는 22일 장외 천막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전을 각오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여당이 정하는 일정에 맞춰 따라가기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간 투자가 양분되는 만큼 천막에서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호랑이 눈으로 보되 소처럼 간다’는 뜻의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언급하면서 “천막을 칠 때 미리 장기전을 각오했다. 여기서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와의 단독 회담 또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이 이날 청와대를 방문,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를 3·15 부정선거에 에둘러 빗댄 공개서한을 전달한 것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담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누리당=당 지도부는 ‘정치적 발언’이나 대야 공세를 자제하는 대신 22일 창원을 찾아 현지 중소기업인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남해안 적조와 낙동강 녹조피해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요즘 많이 논의되는 ‘피터팬신드롬’이 문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올라가는 것을 꺼린다”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보호막이 걷히고 여러어려움이 일시에 덮치니 피터팬처럼 성장을 멈추려는 것도 정면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경남이 제조업 심장으로 충분히 산업역량을 축적했으니 이제는 미래성장 산업인 항공·나노융합산업으로 도약해야 경제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경남이 대한민국 경제 심장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말한 원내외 병행 투쟁의 논리라면 당연히 결산과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광장 올인·국회 올인‘의 논리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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