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부터 6학년까지 "육남매가 함께해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육남매가 함께해요"
  • 곽동민
  • 승인 201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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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과제 우수 학교를 찾아서] 진주 예하초교
▲예하초 학생들이 사물놀이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교육 다양성,자율성,책무성을 유도하고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를 경남교육 특색과제로 운영하고 있다. 경남 교육의 특색과제인 노래, 운동, 책 읽는 학교는 이미 교육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당해 경남교육 특색과제 우수사례를 공모해 초·중·고 부문별 최우수학교 3개교(밀양초, 양덕중, 창원남산고)와 17개 우수학교를 선정하기도 했다. 본보에서는 2012학년도 특색과제 우수학교에 선정된 진주 예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도내 우수 특색과제 학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학교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예하초등학교 학생들은 전교생이 61명. 학생수가 적어 체육수업의 경우 팀을 꾸려 대항전을 가지기에도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예하초등학교는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행사나 다양한 체험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소인수학교라는 단점을 ‘육남매 사랑나누기’ 활동을 통해 장점으로 극대화 시켰다. 학생들은 1학년에서 6학년까지 1명씩 6명의 학생들이 남매가 돼 함께 노래하고, 운동하고, 책을 읽으며 정을 나눔과 동시에 교육공동체 활동도 하고 있다.

◇얼쑤~ 신명나는 풍물놀이(음악교육)

예하초는 지리적·경제적 여건으로 음악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학생수가 적어 합창부나 합주부를 구성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 2010년부터 문화예술강사에게 사물놀이와 국악을 접해온 학생들은 본격적인 음악 특색교육을 통해 영남농악을 전수 받게 된다. 주 1회 국악 전문강사에게서 국어 수업을 받은 4~6학년 학생들은 동아리를 구성해 매일 점심시간 배운 것을 연습했다. 선후배들 끼리 서로 모르는 부분을 채워주고 배운 것을 전수해 주는 등 자율적인 운영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키웠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음악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학교로 직접 국안인이 찾아와 악기를 해설하고 연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찾아오는 국악공연’을 열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타악 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 공연팀을 초청해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예하초 육남매들은 이를 바탕으로 총동창회 체육대회, 어버이날 기념 경로당 위문 공연 등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초대되는 어엿한 풍물놀이 동아리로 거듭났으며 지역사회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예하9경’을 아시나요? (체육교육)

전교생이 61명인 예하초등학교는 2, 3학년의 경우 남녀학생을 합해도 8명 밖에 되지않아 제대로 된 체육수업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하초등학교는 운동하는 학교를 실천하기 위해 하루 한 번 10분 이상 전교생이 체육활동에 참가하는 ‘1110 운동’을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에는 예하9경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예하9경은 예하초등학교만의 특색있는 둘레길이다. 2만3100여㎡의 넓은 학교 부지를 활용해 육남매가 조를 이뤄 학교 주변의 둘레길을 걷고 달릴 수 있게 구성됐다. 특히 학년 수준에 따라 3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다 사계절의 변화를 확연히 알아볼 수 있어 교육적 효과를 더했다.

여기에 학생들이 운동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대채롭고 특색있는 체육수업이 진행됐다. 총동창회장과 운영회장의 재능기부로 ‘영재골프교실’이 열렸다. 골프교실은 적극적으로 강좌를 개설해 방학동안 29명의 학생이 참가했고, 매주 토요일과 방과후 프로그램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또 쉽게 접하기 힘든 승마교실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승마교실은 사천 대주승마장과의 협약을 통해 2012년 9월 2회, 11월 2회 등 모두 4회에 걸쳐 기초 승마 교육을 실시했다.

◇우리는 책읽는 부엉이 (독서교육)

학생수가 적은 것은 아이들이 책읽기의 매력을 느끼는데 장점으로 통했다. 예하초는 5월과 7월, 10월과 12월 등 한 학기에 2회씩 희망학생과 학부모를 학교 도서관으로 초청해 ‘부엉이 도서관’을 운영했다. 부엉이 도서관은 가족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영화보기, 작은 음악회, 다양한 독후활동 등 책을 읽으며 밤을 새는 활동으로 매회 전교생의 3분의 2가 넘는 40여명 이상이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육남매 사랑나누기 1박2일 독서캠프를 통해 독서가 즐거운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수련활동과 독서활동, 육남매 사랑나누기 활동을 통합한 독서캠프는 책을 활용한 예하초 특색활동인 ‘예하 독서 9경’과 함께 독서 공연, 취침 전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 육남매 비빔밥·주먹밥 만들어 먹기 등 수련활동과 독서활동을 잘 조화한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는다.

책읽기를 통한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학생언어문화개선 동아리는 전국 초등학급 100개 동아리 공모에 선정돼 바람직한 학생 언어와 사랑의 교사 언어 표준자료 활용을 위한 학생 언어 문화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하초 언어문화개선 동아리는 우리말 지킴이 활동과 함께 올바른 언어 사용 학생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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