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오븐의 마술
스마트폰-오븐의 마술
  • 경남일보
  • 승인 201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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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
과학기술의 개발이 우리의 삶의 형태를 어디까지 바꾸어 놓을까. 예전에는 동화 속에서 마술을 부리는 차원에서 언급되던 이야기들이 오늘날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븐 앞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고 ‘삼겹살 된장소스 구이’ 나와라 뚝딱 하면 오븐에서 삼겹살 된장 소스구이가 만들어진다.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나고 있을까. 그렇다. 최근 L회사 전자 신제품 ‘오븐’이 바로 이 기능을 수행한다. 원하는 요리 명, 예를 들어 ‘삼겹살 된장소스 구이’를 선택하고 스마트폰 인식 태그에 갖다 대면 오븐이 자동으로 ‘구이’모드에 가서 온도 및 조리시간이 설정된다. 그리고 앱의 정보대로 고기를 양념해 오븐에 넣기만 하면 요리가 뚝딱 완성되는 것이다.

▶요리를 잘 못하는 신혼 주부들에게 인기만점인 상품이다. 어떻게 이런 기능이 가능할까. 그 이유를 살펴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이 제품에는 근거리 무선통인(NFC) 기능이 탑재돼 있어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원하는 요리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요리가 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앱에는 220여가지의 요리 메뉴 정보가 담겨 있어 사용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요리가 끝난 후 ‘멀티 클린’ 메뉴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탈취, 스팀청소까지 완벽히 해결된다. S전자 또한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방가전을 만든다고 한다. 요리에 서툰 초보자나 가사에 바쁜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줄 수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이다. 이 모든 것이 과학기술 개발이 우리 삶을 혁신시키는 대표적인 사례이니, 이래저래 우리는 과학 안에 산다.

최정혜·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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