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
  • 경남일보
  • 승인 201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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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진주외국어고등학교장, 신지식인)
우리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필자도 평생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학교를 떠나면서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강의를 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진주외고 학생 여러분!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야간 자율학습까지 공부하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강의는 여러분과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여러분에게 간절히 몇 가지 당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예절이 바르고 착한 사람이 되어 주십시오. 학교에서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격을 갖추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인격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소양과 교양이며 항상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에티켓을 잘 지키고 매너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꿈으로 자신의 미래를 돌파하십시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은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란 실현하고 싶은 희망입니다. 꿈이 있으면 희망이 생기고 용기가 납니다. 젊음과 늙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꿈과 호기심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무한한 꿈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께 꿈과 호기심을 키워줄 수 있는 고승덕 변호사의 ‘꿈으로 돌파하라’는 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고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사법·행정·외무고시 모두를 패스했습니다. 사법고시에서는 최연소 합격, 행정고시 수석합격, 외무고시 차석으로 합격했습니다.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예일대, 하버드대학에서 법학석사,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고 변호사는 가정환경이 어려워 학원도 한번 다니지 못하고 과외도 한번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고승덕 변호사의 ‘꿈으로 돌파하라’는 책을 읽고 자신의 꿈을 활짝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세계 인류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주십시오. 학문의 최종 목적은 뭘까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세계 인구 약 70억 명 중 약 10억 명이 하루 1달러로 연명해 가고 있으며 해마다 어린이 약 1000만명이 만 5세도 안 돼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테레사 수녀님께서 ‘가난을 나눠 가질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사랑합니다.

/진주외국어고등학교장·신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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