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양민학살사건 영화 ‘청야’ 제작완료 보고회
거창양민학살사건 영화 ‘청야’ 제작완료 보고회
  • 정철윤
  • 승인 201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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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은 3일 오후 3시 거창읍 프리미어 고센 영화관에서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 제작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홍기 군수, 조선제 군의회 의장, 김재수 감독, (사)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김운섭 회장을 비롯한 유족 70여명, 전교생이 영화에 출연한 신원초등학교 교직원과 전교생, 김칠성 거창교육장과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영화촬영 기간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기업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거창사건은 6·25전쟁 중 1951년 2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3일간 당시 국군 11사단(사단장 최덕신) 9연대 3대대가 거창군 신원면 일대 주민 719명을 통비분자로 몰아 학살했던 사건으로, 이 중 14세 이하 어린이가 385명이었다.

당시 9연대의 작전명 ‘견벽청야(堅壁淸野)’에서 제목을 딴 영화 ‘청야’는 거창사건이 일어났던 거창군 신원면으로 귀농한 김재수 감독이 구상하여 2011년 거창사건 60주기를 기리는 의미로 기획되어 거창군에서 제작비 1억 2500만원을 지원하여 (사)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와 김재수 감독이 제작에 나서게 되었다.

영화는 거창사건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손들이 우연히 거창에서 만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화해, 용서하는 과정을 다루었으며, 이지윤 역의 안미나, 차PD(프로듀서) 역의 김기방, 명계남, 백승현, 김현아, 이대오, 장두이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스토리를 입혀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독특한 화법의 이야기 전개로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강한 메시지 전달이 기존 영화와의 차별성을 가져 신선함을 던져주었다.

영화 ‘청야’는 서울에서 시사회를 가진 후 11월경 일반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며 국내외 영화제 출품 계획도 갖고 있다.거창군과 (사)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에서는 영화 ‘청야’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 근대사의 비극임에도 점차 잊혀져가는 거창사건의 진실과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외면하고 싶은 비극이 아니라 문화적 자산으로 재조명되어 피해보상에 대한 결단을 앞당기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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