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에 십자포화 퍼붓는 與野
이석기에 십자포화 퍼붓는 與野
  • 김응삼
  • 승인 2013.09.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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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당 해체 촉구 강경발언 등 공세 고삐
여야는 3일 내란음모 혐의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특히 새누리당 일각에서 진보당 해체 주장이 나온 데 이어 민주당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와 의원직 사퇴 등의 강경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야권이 협조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단독처리도 불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석기 선긋기’를 가속화하면서 국면전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진보당은 만약 이 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혐의가 확정되면 자발적으로 해체수순을 밟아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나라에서 해체수순을 밟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할 뿐 아니라 전복하고 내란을 음모한 그런 정당이라면 없애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국가 전복을 기도하고 무장봉기를 주장하는 분들은 국회에 있을 자격이 없고 당연히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 단독처리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도 (체포동의안 처리 요구와 관련해) 곧 최후통첩을 보내도록 하겠다”면서 “만에 하나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우리 혼자 해결할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본회의가 열릴 수 있게 협의해 내일(4일) 오후 2시에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결의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4일 이후에는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에 대비, 소속 의원들은 비상대기를 해달라면서 “관련 사항을 연락하면 1시간 이내에 반드시 본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게 내일 하루 일정은 하루 정도 미뤄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를 빨리 털어내고 이번 사건에 묻혀버린 국가정보원 개혁 이슈를 재점화하는 쪽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석기 사태’를 조기에 매듭짓고 국민적 관심사에서 멀어진 국정원 문제를 다시 끄집어냄으로써 장기화하고 있는 장외투쟁의 동력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부자감세 철회 및 중산층·서민 증세 저지 특위’ 간담회에서 “허무맹랑한 말과 발상으로 대한민국이 흔들릴 일은 없겠지만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무리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이 의원을 겨냥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이 의원 등 경기동부연합 핵심세력에 대해 ‘피해망상’, ‘광신교적 분위기’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 가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 의원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제명조치 등을 촉구하며 체포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진보당은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 의원을) 출당조치하든지 이 의원 스스로 탈당을 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내란음모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그동안 드러난 이 의원의 여러 언행이 국회의원으로서는 용인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위험한 언행들이었다”며 “충격에 빠진 국민에게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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