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시즌 막판 집중력 요구된다
NC, 시즌 막판 집중력 요구된다
  • 박성민
  • 승인 201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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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타자들 생각하는 자세 필요”
NC의 1군 무대 첫 추석이 시작됐다. 공룡군단은 연휴동안 경남·북 원정을 떠나 3경기를 치른다.

고속도로에서 어려움이 보이지만 포항-사직-마산으로 이어지는 이동거리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17일 9구단 중 유일하게 갖게 된 휴식일도 유리하다.

추석을 앞두고 기나긴 7연전을 달려왔던 지난 한 주를 돌아봤다.


◇ 투수력 발군, 타격은 ‘글쎄’

NC는 지난 주 3승 4패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투수력은 더할 나위 없었다.

12일 한화전 대량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3점 이하로 틀어막는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찰리를 필두로 이재학과 에릭이 호투를 펼쳤고 불펜진도 이민호와 손민한이 철옹성을 구축했다.

하지만 조금만 곱씹어보면 문제점이 드러난다. 타격이 우려를 자아냈다. 5안타 이하 경기가 4경기에 달했다. 잠실 원정에서는 이틀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김종호의 타율이 3할 이하로 내려갔고 2할 7푼 이상을 치던 나성범도 어느 덧 0.246로 곧두박질 쳤다. 맏형 이호준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을 때 작전에 의한 점수도 필요한데 승부처에서 주루사가 나오는 기본적인 실수도 발견됐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경기 후 “시즌 마지막을 향해 가는 데 타자들이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NC는 더 이상 신생팀이라 생각해선 곤란하다. 내 후년이면 KT가 1군에 데뷔하고 2014시즌에는 “신생팀 치고 잘한다”라는 변명도 사라진다.

발군의 투수력만큼 세밀한 플레이와 타선의 집중력을 높여야 신생님 최고승률 0.425이상 달성이 가능하다.



◇ ‘우리 모두의 10승’을 강조한 찰리

NC의 에이스가 아니다. 리그 톱클래스로 우뚝섰다.

찰리 쉬렉은 총 27경기에 등판해 에이스 기준으로 불리는 10승을 넘어 11승 5패를 마크하고 있다. 그가 가장 주목받는 것은 평균차잭점이다. 평균자책점 2.39로 2위와의 격차를 0.54로 벌리며 사실상 타이틀을 굳혔다.

퀄리티스타트도 22회에 달해 롯데 유먼과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무엇보다 NC로써 고마운 것은 이닝소화 능력이다. 불펜이 약해던 NC는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했다.

찰리는 현재까지 176⅔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분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등판 기회로 볼 때 200이닝에 육박하는 철완의 모습도 보여줄 테세다.

찰리가 더욱 인정받는 점은 훌륭한 인성 때문이다. 시즌 초반 야수들의 어이없이 실책에도 항상 팀을 걱정했다. 더그아웃에서도 국내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한국선수와 다름없다.

미국가 달랐던 보크 판정에도 순순히 국내 룰을 받아들이며 금새 적응했다. 찰리는 10승 달성 때도 “팀 창단 첫 10승 은 항상 어느 리그든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팀의 모든 선수가 영광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의 10승이다”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 추석일정… 7위 입성의 분수령

NC는 추석 연휴동안 삼성과 롯데, LG를 상대한다.

포항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노성호가 등판이 예상된다. 노성호는 올해 삼성에만 2승을 따내 삼성킬러로 성장하고 있다. 2위 삼성은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선두싸움에 지쳐있다.

노성호가 자신의 공만 던질 수 있다면 포항을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만들 수 있다. 19일에는 롯데와 마지막 경남더비가 예정돼 있다. 오히려 롯데는 점차 4강 싸움에서 벗어나자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휴기간 이동없이 사직에서만 일정이 잡혀 있어 컨디션 조절에도 용이하다. 현재 NC는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 2무 7패로 5할 승률에 1승이 부족하다.

데뷔 첫 해부터 지역라이벌 롯데와 호각세를 이룬다면 그 의미는 더해 질 것이다. 22일 주말경기는 LG를 안방으로 불어들인다. 1위팀 답게 전부분 상위권에 올라있다. NC가 LG의 짜임새있는 타격을 얼마나 막을 수 있지가 관건이다. KIA의 페이스 현저히 떨어진 것을 볼 때 연휴기간 NC의 성적에 따라 7위 입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준 타점
NC의 타격부진이 심상치 않다. 리그 정상급 선발진에 비해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이다. NC가 타순조정과 휴식을 통해 추석연휴 경기에서 얼마나 회복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5일 잠실에서 열린 NC-LG전에서 9회초 이호준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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