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위한 창업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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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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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택 (경남과힉기술대학교 총장)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노키아의 몰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때 세계휴대폰 시장의 부동의 1위이며 핀란드 경제의 대들보였던 회사이다 보니 그 충격이 가히 토네이도급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노키아를 인수하는 회사가 자타공인 세계 최고 갑부인 빌게이츠가 창업주인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사실이다.

왜 마이크로 소프트는 노키아를 인수했고, 노키아는 그동안의 명성을 뒤로하고 왜 마이크로 소프트와의 합병을 선택했을까? 요즘 노키아와 마이크로 소프트 두 기업은 IT 비메모리분야와 휴대폰 시장에서 누리던 예전의 명성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히 휴대폰과 인터넷의 결합 정도로 생각했던 스마트폰은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무서운 속도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노트북은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요즘 전자상가에 가보면 노트북 가격이 노트형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노트북의 기술적 낙후성과 경제적 비효율성의 극복의지가 마이크로 소프트로 하여금 노키아를 인수하게 만들었다. 이제 절치부심한 마이크로 소프트와 노키아 연합군은 무서운 자본과 기술을 앞세워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마이크로 소프트와 노키아의 결합에서 창조의 절실함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는 결국은 휴대폰과 노트북이 결합하여 스마트폰이 되는 것처럼 기술의 융·복합을 이용하여 새로운 경제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이러한 창조 컨셉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전국에 18개 창업선도대학(경남권역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선정)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업선도대학이 대학생을 상대로만 창업교육과 지원을 하는 줄 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남권역 유일의 창업선도대학인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일반인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국가적 무한상상 국민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 한 예로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경남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일반인 창업아카데미를 들 수 있다.

일반인 창업아카데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예비창업자(1년 미만의 초기창업자)를 발굴하여 교육을 통하여 창업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창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실무형 교육과정이다. 교육분야는 창업 소양교육과정, 창업 기초과정, 창업 기초심화과정, 창업 실무과정, 창업 실무심화과정 등으로 5가지로 세분화되어 운영된다.

창업 소양교육과정은 기업가정신 특강, 기술트렌드 변화와 사업기회의 발견으로 구성되어 있고, 창업 기초과정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실습, 사업계획서 발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기초과정을 마치면 좀 더 실체적인 창업을 위하여 창업 실무과정과 심화과정이 운영되는데 특허와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 확보방법, 창업기업 자금조달, 창업 관련 법률, 인적자원 관리 창업 마케팅, 세무회계, 창업정책 등과 같은 경영학 이론을 배우며 수료 후에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통하여 원스톱 창업이 가능한 준사관학교형 창업 강좌를 제공한다.

올해는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매주 8시간씩 창업교육이 이뤄져 수료를 마쳤으며, 수료 후에도 10명 정도의 우수수료생을 선발하여 창업 장려금과 법인설립, 기술평가, 컨설팅, 지식재산권 출원비 등을 지원한다. 그리고 수료자가 희망 시 창업준비 공간을 무상 제공하며, 사업화와 마케팅 지원을 위하여 실무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수료생 중에는 서부경남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한 바이오제품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을 직접 인도네시아에 수출계약한 분과 중국 온라인 시장인 타우바우를 이용하여 매달 수천 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수료생이 나와 국내외 온·오프라인 시장개척의 역할도 하고 있다.

권진택 (경남과힉기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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