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업체 "내년엔 살림살이 나아지겠지"
창원 기업체 "내년엔 살림살이 나아지겠지"
  • 황용인/이은수
  • 승인 201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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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지역 122개사 대상 조사…환율변동 변수 꼽아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창원지역 제조업체들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창원지역 10인 이상 제조업체 122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1.6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이상이면 반대다.

하지만 3분기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실적 BSI는 71.3으로 올해 1분기 실적 97.6보다 26.3포인트, 2분기 85.1보다 13.8포인트나 각각 떨어졌다.

이처럼 기업들의 경기 회복이 더딘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회복세를 보이는 유럽경기에도 가시적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창원상공회의소는 분석했다.

또 상의는 창원지역 산업은 제조업경기와 민간소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외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회복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매출액(108.2)은 증가하는 반면에 영업이익(93.4)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국제시장의 경쟁심화에다 원-달러,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풀이했다.

게다가 국내외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이고 전 세계에 걸친 현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상의는 덧붙였다.

또 매출확대와 수익성 확보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재무부문의 전망을 보수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상의는 해석했다.

기업들은 가장 큰 변수가 될 대외여건으로는 환율변동(20.6%)을 꼽았다.

이어 자금 사정(16.2%), 미국경제(15.4%), 중국경제(10.3%), 원자재 조달여건(10.3%), 유럽경제(5.9%), 노사문제(2.9%) 순으로 응답했다.

주요 국가별 경기를 전망하는 질문에서 미국경기는 현 상태유지(62.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호전할 것이란 응답은 24.7%에 그쳤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본 기업이 각각 58.3%였다.

24.2%와 27.5%는 중국과 유럽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경제 상황에 관한 질문에서는 절반 이상인 52.9%가 ‘불황이 지속하고 있다’, 44.5%는 ‘바닥권에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으로는 내년 하반기(43.3%), 내년 상반기(35.8%)라고 내다봤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들은 당장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 등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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