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66일만에 승맛…상위리그 불씨 살려
경남FC 66일만에 승맛…상위리그 불씨 살려
  • 최창민
  • 승인 201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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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세이버 백민철 PK 2개 등 선방 대구에 3-0 완승
경남FC가 슈퍼세이버 백민철의 선방에 힘입어 대구를 상대로 66일만에 천금같은 승리를 챙기며 K클래식 잔류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경남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2시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클래식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분, 정성훈의 선제골, 8분 이재안의 추가골, 후반 강승조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경남은 7월 16일 인천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9경기, 66일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는 무패의 기록도 이어갔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5승(11무 12패 11위 승점 26점)째를 수확했고 상위리그 잔류를 놓고 경쟁하던 대구(4승 9무 15패 12위 승점 21점)와의 승점을 5점 차로 벌려 비교적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삼천포종합운동장에는 K리그 탄생 30년만에 처음으로 프로축구경기가 열리면서 고성 남해 사천지역 축구팬 5200여명이 자리를 메워 열띤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히어로는 단연 경남의 골키퍼 백민철이었다. 백민철은 전반 초반 경남의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2∼3차례 막아내며 3-0승리를 지켜내는가 하면 후반들어 페널티킥 2개를 막아내는 신의 경지를 보여줬다.

수비에 스레텐 강민혁 김성현, 미드필더 박주성 고래세 강승조 최영준 조재철, 공격에 이재안 정성훈을 세웠다.

대구는 황일수를 최전방에 세웠다.

양팀은 하위리그 추락의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경남 선수들은 2주간의 휴식으로 파이팅이 넘쳤다.

경남은 전반 시작 직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강승조가 대구 수비 뒷공간 파고 들어간 정성훈에게 빠르게 연결, 정성훈이 대구 골키퍼 움직임을 보고 슈팅,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대구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2분에 황일수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6분에는 레안드리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한 것이 백민철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대구는 공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몇차례 얻었지만 번번히 빗나가거나 수비에 막혀 불운이 계속됐다.

더욱이 경남은 8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나 초반 승기를 잡았다. 조재철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재안이 달려들며 강한 슛으로 골을 결정했다.

이후 대구의 공격은 날카롭고 또 찬스로 바로 연결됐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못했다. 대구로서는 철저한 불운이었다.

19분과 23분 대구는 황일수의 슈팅과 프리킥이 모두 크로스 바 살짝 넘어가 추격골에 실패했다.

25분이 넘어가면서 양팀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숨고르기를 했다.

전반 5분여를 남기고 대구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몰아쳤지만 이도 불발. 40분 대구 아사모아가 오른쪽 외곽에서 수비수 제치고 중거리 슈팅 한 것이 옆그물 때렸다.

대구의 불운은 전반 종료 직전 황일수의 회심의 왼발슛이 또한 번 반대편 골대를 살짝 벗어나 땅을 쳤다.

후반들어 경남은 정성훈을 빼고 경고로 출전하지 못했던 부발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대구의 불운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7분 대구는 페널티킥을 얻어 송창호가 슈팅했으나 백민철이 방향을 먼저 잡고 막아냈다. 백민철은 신들린듯 했고 마치 공이 날아와 손에 달라 붙는 모양새였다.

경남은 김용찬을 투입하며 골지키기에 나섰고,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구 20분에 황일수가 단독드리블에 이은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한 것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남은 22분에 페널티킥까지 얻으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키커로 나선 강승조는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는 슈팅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경남은 후반 35분 강민혁의 반칙으로 또 다시 페널티 킥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백민철은 아사모아의 슈팅까지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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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내 몸에 날아와 붙어요”

경남FC 백민철이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백민철은 이날 승리 수훈갑으로 신들린듯 PK 2개를 막아내는 등 결정적인 실점위기에서도 선방해 경남의승리를 지켜냈다./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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