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기도길 따라 佛國이 되는 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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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홍
  • 승인 201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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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D-1
해인사소리길(0)
가야산 소리길
 
 
 
 
‘불교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고려 팔만대장경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오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1년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첫 행사가 열린 데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2013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은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 이란 주제로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창원, 하동, 남해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린다. /편집자 주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고려대장경의 우수성 및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국제적인 행사다.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주최하고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국비 40억 원을 비롯해 14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전시, 공연, 학술심포지엄, 체험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뉘어 2011년과는 차별화된 콘테츠를 선보인다. 또 12만4620㎡에 이르는 주 행사장에는 대장경 천년관, 대장경 5D입체영상관, 고려대장경 역사관, 기록문화관, 세계문화유산관, 미니룸비니, 미래희망관 등 6개 전시관과 1개의 입체영상관으로 이뤄져 있다.
대장경 천년관에선 대장경 진본 8장이 공개된다. 또 모형을 이용해 대장경 제작과정을 재현한 대장경 신비실, 천년간 보존의 비밀을 공개하는 대장경보존과학실, 1000개의 디지털불상이 장관을 이루는 천년의 합창 등이 마련된다.

천년관 내 대장관 수장실에는 시대별, 국가별로 만들어진 다양한 대장경을 전시된다.

세계문화유산관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공간도 꾸몄다.

미니 룸비니는 석가모니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를 재현해 네팔전통공연과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석가모니 후손 스님과 체험도 할 수 있다.

미래희망관은 관람객이 직접 108배를 하고 참선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대장경 천년관에는 대장경의 모든 자료와 기록을 디지털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된 8만1258장을 제작하는데는 16년의 세월이 걸렸고 한글로 번역하는데만 36년이 필요했다. 완성된 지 750년이 지났지만 부식은 물론이고 뒤틀림 하나 없는 장경판전 설계와 보존의 신비, 그 불가사의함을 세계가 인정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됐다.
26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장경 퍼포먼스와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주제관들이 일제히 개방된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내세울 수 있는 대장경 진본 등 6대 킬러 콘텐츠를 제대로 채워 불교문화권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축제로 만들기로 했다.

6대 킬러콘텐츠로 홍류동 계곡의 소리길 힐링체험, 대장경 진본 및 변상도 확대전시, 전 국민의 소원을 담은 8만 1258개 소원등 달기, 5D입체영상관, 해인사 암자비경 탐방, 1200년 만에 공개되는 해인사 마애불입상 등을 선정,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하여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홍류동 계곡의 소리길 힐링체험은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걷는 6.3km 숲길이다. 걷는 내내 계곡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여 소리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대장경 진본 및 변상도 확대전시는 해인사 장경각에서 옮겨진 대장경 진본을 주제별로 재물, 건강, 축복, 승진, 합격 등으로 구분 설치하고 경전의 내용이나 부처님의 생애를 형상화한 변상도(變相圖) 60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소원등 달기는 가야산과 팔만대장경의 기를 담아 팔만대장경 현존 목판 수 8만 1258개에 맞게 참여자들의 건강과 행복 등 소원을 접수받아 주행사장내 소원 기원등에 설치하게 된다.

5D입체영상관는 대형실버스크린에 스펙터클하고 웅장한 화면으로 장경판전을 지키는 신비한 정령 ‘장경’과 해인사를 찾은 도시에서 온 장난꾸러기 소년 ‘영주’가 등장해 대장경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영상물을 보여준다.

미니 룸비니는 석가모니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를 재현해 네팔전통공연과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석가모니 후손 스님과 체험도 할 수 있다.

해인사 암자비경 탐방은 해인사 주변에 있는 10여 개의 암자를 스님들의 설명과 함께 사찰음식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신라시대 암자인 원당암, 사명대사가 입적한 홍제암 등을 2개코스로 나눠 운영한다. 또 해인사를 뒤로 돌아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 위치한 해인사 마애불입상(보물 222호)은 1200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해인사 스님들의 기도처와 기도길을 축전기간 45일간 공개하고 일반인의 출입도 허용한다.

해인사 주변을 주요 문화재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야외 미술관으로 조성하는 ‘2013 해인아트프로젝트’도 추진한다.

2013 해인아트프로젝트 사업은 축전 주행사장에서 해인사로 올라가는 길목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들을 찾아 다니면서 해인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현대 야외 미술 축제로 국내외 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40여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행사 개막 후 첫 주말인 오는 28일 오후 7시엔 해인사 대적광전 앞에서 팔만대장경의 감동을 오페라로 재연한 ‘오페라 대장경’이 공연된다.

이밖에도 합천에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조선 8경의 하나이자 우리나라 12대 명산인 가야산. 대장경 축전 기간인 10월 중순경 첫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11월 초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합천읍~합천호수로~1089번 지방도로로 이어지는 40여km의 합천 백리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적이다.

시대물 오픈 세트장인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는 1920년~1980년대 배경의 드라마 세트장이 조성돼 있으며 황토한우로 유명한 합천군 삼가면에 늘어선 20여 개의 식당에서 질 좋은 소고기를 맛 볼 수 있다.

합천/김상홍기자 사진 제공 = 합천군

대장경 테마파크5
대장경 천년관에는 대장경 진본 8장이 공개되며 또 모형을 이용해 대장경 제작과정을 재현한 대장경 신비실, 천년간 보존의 비밀을 공개하는 대장경보존과학실, 1000개의 디지털불상이 장관을 이루는 천년의 합창 등이 마련된다.
 
대장경테마파크1
대장경 테마파크내 행사장은 오는 26일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개막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중이다.

 
해인사매애불입상_(3)
해인사 마애불입상(보물 222호)은 1200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해인사 스님들의 기도처와 기도길을 축전기간 45일간 공개하고 일반인의 출입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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