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위기
인성 위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9.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최근 사회적 화두 중의 하나가 인성교육이다. 대학입시에서조차 인성부문을 강화해서 뽑겠다고 하니 과연 우리사회의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인성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성교육은 어릴 때부터 서서히 발달되며 가정, 학교, 사회로부터 배우게 되는데,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인성을 배울 틈이 없는 것이다.

▶얼마 전 모 신문사와 K대학이 공동으로 대한민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인성을 조사하여 리포트를 발표한 일이 있다. 즉 이들 두 기관은 전국 16개 시·도의 학생 2171명을 대상으로 중학생 인성수준에 대한 10개 지표를 만들어 인성을 측정하였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이고, 67점 이하이면 ‘미흡’한 수준으로 기준을 정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정직, 정의, 법 준수, 책임감, 공감, 소통, 배려, 협동, 자기이해, 자기조절이라는 10개 지표에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정의’뿐이었다.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정직’과 ‘배려’, ‘자기조절’의 세 항목이며, 그 외 지표는 중간수준이었다. 중학생들이 ‘정직·배려·자기조절’ 등에서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중학생 인성부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중학생들에게 부족한 인성을 키워주려면 어떤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까. 자칫 인성을 키운다는 명목하에 또 다른 학원이 범람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 모든 것이 학력위주, 입시위주인 우리사회가 주도해서 만든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인성에는 우선적으로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기성세대인 부모세대의 자각을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