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지성·감성' 어우러진 학교 만든다
'인성·지성·감성' 어우러진 학교 만든다
  • 곽동민
  • 승인 2013.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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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과제 우수 학교를 찾아서]밀양초등학교
11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밀양초등학교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학교 주변에 청소년 수련관 등 체험장소가 많고 지역주민들과 학부모가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타 학교에 비해 교육·문화 혜택을 골고루 받고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학생간 학력과 소질계발에서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의 경우 교실수업에 흥미를 잃고 정서적으로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나타나는 등 학교 교육 활동에 있어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밀양초는 글로벌 시대가 바라는 능력과 바른 품성을 지닌 글로벌 창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꿈·꾀·끼·꼴’이 잘 조화된 밀양어울림 특색교육 과정을 추진했다.

◇음악으로 기르는 밀양 감성교육

밀양초는 학생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전문강사를 활용해 잠재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전문강사를 활용했다.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노래와 연주를 통해 감수성을 함양시키고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배려와 나눔을 기르는 감성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밀양초는 다문화가정 자녀 및 희망 학생으로 합창단을 구성해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함을 알고 3H(Harmony, Happy, High)활동을 병행 운영했다.

또 학년별로 각 반에서는 반가와 밀양어울림 로고송, 동요 부르기 발표회를 통해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협력과 나눔을 통한 음악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존에 학교에 있던 동아리를 활용한 음악교육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2007년 5월 창단한 밀양초 백천관악단은 동아리와 방과 후 학교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관악단에는 4~6학년 학생 7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악캠프, 관악부 계절학교를 운영했다. 백천관악단은 교내 관악경연대회, 정기연주회, 각종 대회에 참여해 실력을 길러 왔으며 지난 2012년 8월에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밀양초는 또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기 위해 국악 동아리 ‘백중어울림’ 풍물패를 활용했다. 지난 2012년 경남도 교육청 방과 후 프로그램 개발 공모에 당선된 ‘신밀양아리랑’을 매개로 문학, 노래, 악기연주 등 다양하게 표현하며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며 성장하고 있다.

◇몸짱! 운동하는 밀양 인성교육

밀양초는 학생들의 지나친 학습부담,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해 비만은 증가하고 체력은 저하되고 있으며 특히 학교폭력을 양산할 만큼 인성교육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밀양초는 배드민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향상하고 건강과 인성을 배양했다.

밀양초는 배드민턴 기초기능 숙달을 통한 즐거운 게임활동에 참여하게 했다. 배드민턴에 흥미를 갖게 된 학생들은 방과 후 학교 배드민턴부, 스포츠클럽, 동아리와 연계해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배드민턴의 생활화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와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밀양초의 스포츠클럽과 동아리는 밀양교육장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12년 10월 열린 밀양교육장기 초등학교 육상대회에 참가한 밀양초 학생들은 남자부 초등 1부 종합우승과 여자부 초등 1부 종합 준우승, 초등부 MVP를 거머쥐었다. 또 밀양교육장기 초등학생 동아리 축구대회에서는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아침활동, 점심시간, 방과 후 활동 시간을 이용해 줄넘기, 발야구, 요가 등 다양한 스포츠클럽에 참여해 건강과 체력, 인성을 길렀다.

◇책으로 꿈꾸는 밀양 지성교육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밀양초는 타 학교에 비해 책 읽는 환경이 잘 정착돼 있다. 학부모의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 또한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정보매체의 발달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책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밀양초는 학생들의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3E(Evertbody 구성원 모두, Everyday 매일, Exciting 좋아하는 책 읽기)운동을 펼쳤다. 또 생각하는 책읽기를 위해 매월 2회 도서관에서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국어시간을 활용해 독서·토의·논술을 강화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독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마지막 주말 ‘가족 독서의 날’로 정해 책읽기를 실천하고 가족과 함께 책방 나들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같은 독서생활화 교육은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들의 독서를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부모 독서동아리는 매년 인형극을 기획·제작·공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회째를 맞아 우리나라 고전을 널리 알리고 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심청전’을 새롭게 구성해 밀양초 유치원과 1~4학년 학생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정상진 밀양초등학교장은 “우리 밀양초등학교의 교육목표인 ‘지혜롭고 예의 바르며 건강한 어린이’ 즉 밀양어울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감성교육, 인성교육, 지성교육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백천관악단 신밀양아리랑 국악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창의적인 어린이를 위한 키다리(생각을 키우며 다함께 꿈을 이(리)루어 나가요) 독서 프로그램을 실천함으로써 앞으로도 행복하게 책 읽는 학교문화 조성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축구
밀양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피구
밀양초등학교 스포츠클럽 중 하나인 피구 동아리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
노래
밀양초등학교 학생들이 ‘밀양어울림 학급별 노래발표회’에서 솜씨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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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초등학교 학생들이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3E 운동의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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