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소망의 빛으로 붉게 타오르다
진주, 소망의 빛으로 붉게 타오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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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주 (진주시의원, 복지산업위원회 간사)
황홀한 낭만이 진주성을 휘감고 도는 남강물 위에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깃들고 있다. 그동안 우려와 기대와 설렘 속에 시월의 가을밤이 소망의 빛으로 붉게 타오르고 대한민국 축제 사상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전통과 창조의 조화로운 결실은 자랑스러운 진주의 새 역사가 되어 오늘도 굽이굽이 남강 물줄기를 따라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시 한 번 진주시민으로서의 자부심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며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낮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뇌했을 우리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정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해 올리는 바다.
돌이켜보건대 지방종합문화제로서 최초의 지방축제를 만들어낸 것도 당시 우리 진주의 영남예술제가 그 시작이었다. 벌써 환갑의 나이를 넘기고 63회째를 맞이하는 우리 개천예술제는 당시 국가원수인 대통령도 참가할 만큼 그 저력이 대단했는데 우리는 또 한번 그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결실물로 올해는 2013년 경상남도 대표축제로의 선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 그 향취를 즐길 줄 아는 진주시민들의 숨어 있는 끼가 이 가을 예술과 낭만이 함께 조우하면서 그 눈부신 황홀함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축제에서는 진심으로 개천예술제를 아끼는 진주사람 특유의 단결과 화합의 의지로서 더욱 멋들어지고 더욱 풍류 넘치는 축제의 난장판을 펼치고 나누고 안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이또한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하겠는가!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한민국의 축제가 국경을 너머 세계로 공식 진출해 초청 전시되고 문화적 수출이라는 엄청난 쾌거를 거둔 것이 바로 이 남강유등축제이다. 420년 전 임진왜란 진주성전투라는 뼈아픈 역사성을 바탕으로 독립된 새로운 문화축제로 특화 발전시킨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가장 짦은 기간에 가장 눈부신 발전으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선정은 물론이요,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축제로의 자리에까지 우뚝 서며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는 위치에까지 올라있는 것이다. 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뤄낸 결과물이며 이 어찌 특정인 몇몇 사람들만의 노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이것 역시 우리 진주시민들의 몸 속에서도 뜨겁게 그리고 아주 끈끈하게 흐르고 있는 진주정신의 거침없는 참여의지와 지역문화사랑의 결과물로 오늘날의 세계적인 축제도시로의 영광으로 또다시 빛을 발하고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사실이 이러할진대 고스란히 우리 진주가 안고 있는 7만 민·관·군의 가슴 쓰린 피의 역사와 함께 오롯이 진주남강유등축제에다 그 혼을 실어 시퍼렇게 살아 숨쉬며 가슴 뛰게 만들어 놓은 정통성을 무시하고 누가 감히 따라하고 흉내낼 수 있겠느냐 말이다. 진실로 진실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가 없는 노릇이다.
진주시민은 위대한 시민이다. 진주시민은 불의에 항거할 줄 아는 시민이다. 오늘 이 시간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탐욕스러운 상술놀음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의 부끄러운 형태 앞에서 우리는 또 한번 420년 전 민초들의 울분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진주정신 지키기에 하나가 되어야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비록 힘 없고 작은 목소리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부끄러움을 모르고 자기 것만 보고 달려가는 팍팍한 이 시대 비겁한 시대상황에서는 영원히 식지 않는 충·효·예의 온기와 열정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위대한 진주시민의 위대한 진주문화예술의 꽃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지금 우리 진주는 그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키며 희망과 소망의 빛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렸다. 환희와 축복으로 새 희망을 밝힌 것이다.
이 축제의 달 시월이 다 가기 전에 지역간 갈등으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시름 깊은 난제들이 배려와 이해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고 역사의 성지 이곳 진주에서 비록 처음 만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한마음이 되고 이를 통한 지역문화예술의 사랑도 깊이를 더해가는 무르익는 이 가을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축원하는 바이다.
 
노병주 (진주시의원, 복지산업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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