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문화 '희망'을 말하다 <3>
대한민국 다문화 '희망'을 말하다 <3>
  • 이은수
  • 승인 201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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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다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경기도
경기도 다문화- 국회의원 이자스민과 함께
경기도가 올해 추진한 다문화가정 스포터즈에 다문화가정 출신의 이자스민 국회의원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경기도. 1만명 이상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만 15곳에 달할 정도로 곳곳에 다문화 거점도시가 발달하며 '글로벌 메가시티'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문화의 패턴도 이제 바뀌어 초기 농촌지역이나 도시근교 위주에서 벗어나 생활여건이 편리한 중소도시 중심으로 밀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국인과 이주민의 구성비가 역전현상을 보이며 이국적인 풍경마저 연출하고 있다. 달라진 시대상에 맞게 이제 다문화정책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에 경기도 지자체마다 특색있는 시책들이 추진되며 국제도시 도약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다문화 영토 넓혀가는 경기도
경기도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2013.1.1)은 모두 44만여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7%가 증가했다.
결혼이민자는 6만4404명. 전년(6만1280명)보다 5.1%가 늘어났다. 외국인근로자는 18만 7392명으로 추산된다. 도내 거주 외국인근로자 수는 2007년 11만6794명, 2008년 17만3230명, 2009년 20만5239명, 2012년 20만9784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불황 여파 및 3D계열 제조업체의 지방이전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전체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착유도 등에 당국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다. 수도권 지역 특성상 유학생도 1만명(1만601명)을 넘어서고 있어 한류(韓流)확산 등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이주민자녀는 4만8138명으로 1년전보다 13.6%가 늘어나 중도입국학생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나 직업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다문화가 곧 도시경쟁력! 앞서가는 시책 발굴
경기도는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다문화지원정책을 총괄하는 다문화가족과를 일찌기 신설하고 중국계 등 여성결혼이민자 3명을 채용했다. 도차원의 다문화복지센터도 7곳이나 된다. 수많은 다문화사업의 경험을 축적하며 밀도높은 사업으로 각종 시책이 앞서가다보니 '경기도가 하면 곧 전국의 표준이 된다'는 인식까지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운영과 한국어교육, 결혼이민자 자조 모임 지원 등 경기도만의 특성을 살린 다문화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문화가정 스포터즈(예산5000여만원)는 545개 읍면동에 517명의 참가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성이 돋보인다. 내근을 위주로 하는 공무원 및 유관단체 특성상 이민자가정을 일일이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실정에 밝은 선배 결혼이민자들이 후배 가정을 찾아 노하우를 전수하고 위기탈출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보다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20%내외의) 지역밀착도가 높은 새마을 부녀회원 등을 포함시켜 사각지대를 없애고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베끼기 다문화 사업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서 기관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책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9일에는 전국다문화가정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도는 이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우리나라 국적만 중요 잣대로 작용, 결혼이민자가정 위주의 지원정책을 펴다보니 또다른 축인 외국인근로자나 유학생이 소외되는 부분은 시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덕선 경기도 다문화가족 담당은 "다문화가 곧 도시의 경쟁력과 직결되도록 경기도 나름의 다문화정책을 개발·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결혼이민자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교육청과 연계해 다문화가족 자녀가 마음 껏 꿈을 펼칠수 있는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월·시화 외국인 근로자들의 꿈과 애환이 담긴 거리
안산시는 반월ㆍ시화산업단지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문화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안산시 거주 외국인수는 2007년 55개국 3만784명에서 올해 67개국 5만81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하면 안산시 전체 인구의 10%인 7만명을 차지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을 찾아가 봤다. 안산시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일대에 특화거리 조성, 외국계 관광식당, 다문화 축제, 국제다문화심포지엄 개최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시책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한국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자와 알수없는 외국어가 적힌 간판 사이에서 한글 간판이 오히려 이국적으로 보였다. 휴대폰 매장과 은행앞에는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파키스탄이나 네팔 음식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안산 다문화거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꿈과 애환이 담겨있는 거리다.
15개국 50여개의 음식점도 성업중이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아시아 현지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여러나라의 문화 체험이 가능해 주말이면 전국에서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은 여기서 자기의 언어로 말하고 마음 맞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타향생활의 향수를 달랜다. 취업 및 자녀교육 등 필요한 정보도 비교적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장에는 삼삼오오 모여 제기차기· 배드민턴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한쪽에서는 장기를 두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도 했다. 인파속에는 녹색 조끼와 모자 차림의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외국인자원순찰대원들로 범죄예방과 외국인 정착지원 등 지역내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범죄중에서 안산에서 일어나는 비율은 3%미만으로 거주인원에 비해 아주 낮은 수치다. 다문화 도시가 안착되면서 자치제 강화 등 치안안정으로 범죄 또한 크게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주민의 일원으로 의무이행과 동시에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재중동포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경기도 외국인근로자의 출신국적별 추이를 살펴보면 남녀모두 2007년 이후 중국국적자(재중동포 포함)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재중동포를 포함한 중국출신의 경우 남녀 모두 안산시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식당에서 만난 재중동포 김모(44)씨는 "한국에 10년 가까이 지내면서 느낀 것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이방인 취급하며 동포에 대한 지원이 미약한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중국에 다시 돌아가 적응하기도 어렵고, 여기서 자리잡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고 고단한 현실을 전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의 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국인근로자 관련 정책을 입안할 때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주민을 위해 365일 문여는 동사무소
안산시에 등록된 외국인 가운데 2/3가 근로자로 안산스마트허브 국가산업단지에서 중요한 산업인력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안산시는 2005년 전국에서 최초로 다문화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와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2008년에는 전국 최초로 원곡동에 외국인주민센터를 개소하여 사회통합교육, 기술교육, 다문화가정지원 등 다양한 다문화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는 울타리도 문턱도 없다. 대신 작은 아시아의 상징물인 키다리 아저씨 조형물이 우뚝 솟아있다. 광장벤치에는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담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에 네팔·중국·스리랑카 등 형형색색의 국기가 펄럭이고 대리석 분수대 뒤편 아담한 무대 벽면에는 각국 언어로 된 인사말이 새겨져 있다. 마당을 낀 벽돌색 3층 건물은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한 자태를 뽐낸다. 주변조경은 작은 공원처럼 꾸몄다. 동사무소 안으로 들어갔더니 상담과 송금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래로 내려갔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공간에 햇빛과 바람이 잘드는 선큰가든(Sunken Garden)을 잘 꾸몄다. 다채로운 빛이 존재하는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공간에 도서관과 보육시설을 갖춘 것.
안산외국인주민센터는 전국에서 외국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원곡본동 다문화마을 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송금, 무료진료, 통역상담지원, 도서관, 휴게실 등 각종 외국인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월 2만여명의 외국인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30여명의 직원이 외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 인권, 보건, 문화, 체육행사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센터에는 소장을 비롯한 13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동사무소 기능외에 본청의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 근로자 업무 등 다문화정책을 총괄한다. 외국인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앞서가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2월에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센터에 선정돼 국적 취득을 원하는 이민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등 소양교육을 하고 있다. 또 컴퓨터, 제과ㆍ제빵, 운전 등 20여개 과정 기술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열기도 후끈 달아 올랐다.

◇지구촌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또한 외국인주민센터 원곡보건지소는 지구촌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평일에는 지역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족, 일요일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15개 의료단체와 결연을 맺고 진료 및 투약, 혈액·소변·심전도·초음파 검사 등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치과의사회와 한의사회, 한도병원 등 협력으로 일반·치과·한방 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이동진료시스템 제공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의 질환 및 질병 관리로 지역사회 의료안전망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3500명을 진료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의약품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에 한달치를 제공하던 처방약 등의 경우 재원부족으로 최근들어서는 1주 분량만 제공하고 있다. 시비 6600만원으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경기도 및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원곡보건소 이숙희 계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질환 및 질병 관리로 지역사회 의료안전망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지역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족, 일요일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봉사 참여를 통한 더불어 사는 나눔사회를 조성하고 국가 이미지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도입국학생→ 중도탈락 막아야 내일의 희망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우리나라 다문화의 희망을 쏘기 위해 중도입국학생 및 다문화가정 자녀 직업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현장을 보기 위해 안산 원곡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전체학생(408명)중 58%가 이민자 자녀로 글로벌 교육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이민 2세들을 구별하지 않고 통합교육을 하고 있다. 어울림교육, 이중언어 및 특기적성교육은 소기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인터뷰나 다문화 관련 행사에 동원되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시간을 할애하려는 것은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도입국한 학생들이 우리사회에 곧 바로 적응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방학중에 몇명의 아동들이 해외에서 또 전학을 왔다. 학생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수업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중도탈락 문제는 심각하다. 대안학교를 주장하는 일부에서는 초등학생 40%, 중학생 59%, 고등학생 81%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를 떠난다고 경고한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 및 학부모 교육지원 사업으로 다문화거점학교 32교(초24, 중등8교)를 운영하고 있다. 중도입국학생이 급증하자 예비학교 13학교(초10, 중2, 고1)를 운영하고 있다. 6개월에서 1년과정의 예비학교를 운영하면서도 예·체능 수업 등 통합교육을 실시해 일체감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이 중심이 된 이중언어강사 128명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수준별 특급학급을 13학급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도탈락학생 문제는 점차 안정화돼가고 있다. 하지만 교사1명이 한반에 많게는 10개국 이상이나 되는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예산마저 줄어 당장 내년도 교육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다.
위탁형 다문화대안학교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다문화학생에게 대안적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서 학업중단 예방과 건전한 사회인 육성에 이바지하고자 2013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차별 없는 교육 복지를 위한 지원 조례안도 만들었으며, 다문화교육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1월 9일 다문화교육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특히 다문화 학생들이 5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적잖은 다문화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에서 여전히 겉돌고 있다. 이들이 어엿한 어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꿈과 끼를 찾아주는 직업교육이 절실하다.
도교육청은 다문화 자녀들의 소질이나 특성을 파악하고 진로 및 직업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의 대학과 연계해 미용과 요리, 자동차 등 취업이 쉬운 3개 분야를 선별해 직업교육을 가르치고 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경기교육청 한양수 장학사는 "중도입국학생같은 경우 초기 정착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비학교나 특수학급 운영 등을 통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아울러 성년기를 앞두고 필요한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人터뷰> 다문화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김희진 안산시 다문화 전문위원

 

"지역사회 동반자적 관계로 도시 발전 기여"

 

"다문화사회 장점을 살려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도시 활력을 되찾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안산외국인주민센터에서 만난 김희진씨는 다문화도시에 대해 이같이 돌직구를 던졌다.
그가 맡은 직책은 다문화 전문위원. 다문화사회에 발맞춰 시에서 특채를 했다.
먼저 외국인주민센터에 대해, "외국인들을 위한 동사무소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생활, 의료, 취업, 교육, 비자 업무 등 외국인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행정에서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토탈서비스 개념의 365일 개방하는 외국인주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방문한 날도 각종 상담과 교육이 줄을 이었다. 다문화거리와 외국인주민센터를 둘러 본 뒤,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김희진 전문위원은 "우리사회에서 아직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적인 대우가 많지만 3D업종에서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한다"면서 "이들도 알고보면 대학까지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며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도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인식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싱크탱크 임무수행과 동시에 특구지역에서 외국인 주민들과의 화합·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은 다문화 관련 컨설팅 및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크고작은 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당장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다문화 해법을 찾기 위해 한국과 유럽, 일본 등 5개국 9개 도시 대표자와 유럽평의회(COE), 일본국제교류기금(JF)이 참가하는 '다문화 국제 심포지엄'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근로자들과 함께 직접 태권도를 배우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안산시는 올해초 다문화가족 종합복지시설인 '안산글로벌다문화 센터' 도 개관했다.
김 전문위원은 운영방향 관련, "글로벌다문화 센터는 결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개인·가족상담, 방문서비스교육, 한국어교육, 통·번역서비스, 결혼이민자 대상 취업교육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다문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같이 조언했다. "이주민에 대한 지원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에 기여하고 그것을 통해 보람을 느낄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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