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현장 확대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 확대
  • 양철우
  • 승인 201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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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電, 기존 5곳 외 3곳서 새로 시작
한전이 14일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을 3곳 확대했다.

한전은 이날 기존 5곳 외에 125번 송전탑(상동면 옥산리), 85·86번 송전탑(단장면 고례리·구천리) 등 3곳에서 공사를 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전은 125번 현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헬기로 자재를 운반하는 한편 85·86번 현장 진입로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84·89·95번 현장), 상동면(109번 현장), 부북면(126번 현장) 등 지난 2일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5곳은 송전탑 터 땅을 파고 원형 모양의 지하에 철근과 강판을 설치하는 등 기초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공기가 빠른 일부 현장에서는 이번 주 중 철탑기둥 지지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헬기로 공사자재를 운반하며 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왔던 한전과 경찰은 레미콘 차량의 진입을 둘러싸고 주민과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한전은 충돌을 피하려고 헬기로 콘크리트를 수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콘크리트 자체가 무겁고 많은 양을 헬기로 수백 번 나르기가 쉽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한전은 또 지난 13일 밀양 송전탑반대대책위가 제안한 TV 공개토론을 거절했다.

한전은 “그동안 갈등해결을 위해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숱하게 논의하고 세미나와 토론회를 많이 개최하는 등 검증을 충분히 거쳤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사가 어렵게 재개된 이 시점에서 TV토론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전은 “앞서 지난 7월 대책위가 제안한 TV토론을 정부와 한전이 수용했지만 그때 대책위는 지방 방송사가 주관한다는 이유로 거절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이 공사를 방해하면 처벌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고시문을 붙였다. 고시문은 한전이 공사하거나 공사할 예정인 밀양시 단장면 등 송전탑 건설현장의 35곳에 부착됐다. 고시문에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이계삼 사무국장, 주민 이모(71)씨 등 25명은 송전탑 공사 부지에 출입하거나 공사에 동원되는 차량, 중기, 근로자 등의 교통을 막는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해선 아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원은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2곳에도 고시문을 붙이려 했으나 주민의 저지로 부착하지 못했다. 법원은 경찰의 보호 아래 오는 21일 오후 평밭마을에 다시 고시문을 붙일 계획이어서 양 측간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밀양 송전탑 공사 확대…헬기로 공사자재 이송
밀양 송전탑 공사 확대…공사자재 이송
한국전력공사가 14일 공사를 확대한 125번 현장(밀양시 상동면 옥산리)에 공사자재를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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