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정열을 삼킨 나라, SPAIN
태양의 정열을 삼킨 나라, SPAIN
  • 경남일보
  • 승인 201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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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화 ((주)미래항공여행사 대표이사)
유럽에서 가장 따뜻한 나라인 스페인은 지중해성 기후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고, 연중 3000시간 이상의 일조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날씨로 여행객들을 안내한다. 여행서마다 찬양하는 스페인 대표자원인 강렬한 태양광과 일 년 내내 계속되는 온화한 날씨는 오랜 시간 북부 유럽의 안개와 끈적끈적한 습기를 피하기 위한 여행지로 완벽하다. 지지 않을 것 같은 강렬한 태양, 붉은 색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스페인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잠들 줄 모르는 태양이 불타 오르고 있다.

뜨거운 매력을 가진 스페인은 어떤 사람이 찾더라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할 수 있다. 휴식이 필요하다면 평화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지중해의 해변’으로,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훌륭한 건축물과 조각품들이 곳곳에 자리해 마치 ‘거대한 야외 미술관’을 연상하게 하는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로, 그리고 걷기 좋아하는 이라면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산티아고 순례길’을 돌아보면 된다. 이렇게 스페인의 각각의 도시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페인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매료되는 것은 바로 스페인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다. 그리고 그 열정과 에너지를 대표하는 두 가지는 바로 ‘투우와 플라멩코’다. 스페인의 대표문화로 자리 잡은 ‘투우’는 스페인 사람들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고 할 만큼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문화다. 원래 목축업의 번성을 기원하면서 황소를 재물로 바치는 의식에서 기원한 투우는 지금은 종교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스페인의 중요한 문화가 됐다. 투우사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오는 소, 그리고 붉은 천을 휘두르며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투우사, 투우경기 내내 터져 나오는 사람들의 환호성, 스페인에서는 그 함성과 뜨거운 열기를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15세기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 방랑생활을 하던 집시들이 즐겨 추던 춤인 플라멩코는 투우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예술로 사랑받고 있다. 기타반주와 캐스터네츠의 조화, 중간중간 ‘올레~’ 하며 추임새를 넣으며 흥얼거리는 남자 가수, 그리고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 무희의 열정적인 춤, 애절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플라멩코의 몸짓을 보고 있으면 그들 인생의 희로애락, 그리고 열정까지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축구 마니아라면 마드리드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선 ‘바르셀로나 FC’의 경기를 보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에는 한낮의 특정한 시간에 상점의 문을 닫고 쉬는 시간 ‘시에스타’가 있다. 가장 뜨거운 태양빛을 피해 잠시 쉬며 나머지 시간을 더욱 탄력적으로 쓰기 위한 그들만의 ‘여유로운 낮잠’이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에스타처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스페인으로 지금 여행을 떠나보자.

민연화 ((주)미래항공여행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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