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성시대’
바야흐로 ‘여성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1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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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전통적인 유교국가였던 한국이 마침내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나라 반열에 올랐으니 슈퍼우먼 같은 단어 자체가 철 지난 유행어로 느껴진다. 여성들의 약진으로 사회는 유연해지고 있다 한다. 전통적인 남녀 성역할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여성들이 대학입시, 사법고시, 초등학교 교사, 공직자 등 각종 시험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스포츠 무대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직장 여성들 중에는 승진과 조직이 원하는 대로 남성처럼 밤늦게 일하거나 ‘술’을 접대하는 것을 배우는 여성도 있다 한다. 빼어난 미모의 여성을 칭할 때 ‘침어낙안(沈魚落雁:여인이 너무 아름다워 물고기는 잠기고 기러기는 떨어진다는 것)의 용모에다 능력이 있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성 인구가 전체의 50%에 이르렀다. 단순히 인구 비율만 높아진 게 아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각계에서 남성을 뛰어 넘는 활약상이 한눈에 보인다. 전 세계가 여성의 잠재력에 주목, 여성이 주도하는 경제, 나아가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를 의미하는 ‘우먼노믹스(여성과 경제학 결합)’로 가면서 나태주의 시(詩) ‘포옹·1’에서 “남자가 여자를 안아주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했다.

▶여성들이 남자들에 비해 오래 살고 있기 때문에 노인대학 등을 보면 여성이 80~90%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이 굳이 ‘라이벌’이라고 할 것까지도 아니다. 남성 없는 여성사회 없고, 여성 없는 남성사회 없다.

▶가정에서도 남편들은 과거 같이 목에 힘을 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내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청렴·섬세·경청이 특장인 여성 인재는 지식경영과 스마트 시대에 잘 맞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바야흐로 ‘여성시대’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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