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림 (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농업연구관)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고소득 시설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등 농업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로 식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그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요즘 인기 있는 파프리카는 시설재배 안전농산물로 인식되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경남에서는 재배작물 중 10a당 소득액이 약 4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작물이다.
그러나 파프리카에서 많은 바이러스병이 발생하여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재배상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확실한 방제대책이 마련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파프리카는 생육 후기에 갈수록 여러 가지의 바이러스 발병율이 높아져 생산성 감소와 품질저하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여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파프리카 시설재배에서 바이러스병으로 인한 생산량 감수는 평균적으로 1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 종류로 보면 고추얼룩모자이크(PepMoV)와 오이모자이크(CMV)가 바이러스병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타 바이러스로는 매개충(진딧물, 총채벌레 등)이 옮기는 3종 바이러스(BBWV2, TSWV, BWYV)가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 9월까지 도내 파프리카 재배농가에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대표적 바이러스병으로는 고추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PepMoV)을 꼽을 수 있다. 이 병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서 고추, 피망 등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인데 상반기에만 여러지역 재배농가에서 많은 피해를 보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증상과 변색, 열매와 잎 또는 식물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기형, 심하면 괴사 증상 등으로 결국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일지라도 감염시기, 품종에 따라 피해 증상은 약간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염성은 어떨까. 상반기 발생되었던 파프리카 시설재배지의 매개충의 이동성을 파악하기 위해 7월말경 시설과 인접한 노지고추를 조사해 보았더니 고추에서도 고추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PepMoV)가 많이 발생되었다.
이는 파프리카 철거시점에서 전염원인 진딧물이 노지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방제 약제가 없는 바이러스병은 발생 생태의 이해가 방제에 매우 중요하다.
즉, 어떤 바이러스들이 병을 일으키고 있는지, 병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어떠한 경로를 통해 침입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노지재배 고추에 감염시키는 매개충은 방제가 굉장히 어렵다. 외부와 개방된 상태에서 매개충을 완전 방제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갖 정식한 가을 파프리카 시설재배지의 경우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은 주로 노지재배 고추 포장과 주변 기주 잡초에서부터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딧물은 봄과 가을에 최고밀도를 나타내는데 시설재배지에서 늦가을 정식이 들어갈 무렵 바이러스를 보독한 진딧물은 연중 최고의 밀도를 나타내므로 정식하기 시작하는 파프리카 시설재배의 경우 재배초기부터 진딧물이 옮기는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러스병은 초기에 감염되면 큰 피해를 입지만 생육후기에 감염될 경우는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따라서 정식 후 초기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매개충인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하여 감염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현장 농업인들의 각별한 관심이다. 작물이 위축되거나 변색 또는 말리는 등의 병징이 발견된다면 농업기술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제의 시작일 것이다.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술원 바이러스연구실에서는 병해충 임상진단실을 운영하면서 바이러스병의 발생예찰, 피해해석 및 방제에 관한 식물병의 종합방제 체계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가지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으로서 식물체의 병저항성 향상을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본다.
최시림 (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농업연구관)
요즘 인기 있는 파프리카는 시설재배 안전농산물로 인식되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경남에서는 재배작물 중 10a당 소득액이 약 4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작물이다.
그러나 파프리카에서 많은 바이러스병이 발생하여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재배상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확실한 방제대책이 마련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파프리카는 생육 후기에 갈수록 여러 가지의 바이러스 발병율이 높아져 생산성 감소와 품질저하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여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파프리카 시설재배에서 바이러스병으로 인한 생산량 감수는 평균적으로 1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 종류로 보면 고추얼룩모자이크(PepMoV)와 오이모자이크(CMV)가 바이러스병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타 바이러스로는 매개충(진딧물, 총채벌레 등)이 옮기는 3종 바이러스(BBWV2, TSWV, BWYV)가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 9월까지 도내 파프리카 재배농가에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대표적 바이러스병으로는 고추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PepMoV)을 꼽을 수 있다. 이 병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서 고추, 피망 등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인데 상반기에만 여러지역 재배농가에서 많은 피해를 보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증상과 변색, 열매와 잎 또는 식물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기형, 심하면 괴사 증상 등으로 결국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일지라도 감염시기, 품종에 따라 피해 증상은 약간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염성은 어떨까. 상반기 발생되었던 파프리카 시설재배지의 매개충의 이동성을 파악하기 위해 7월말경 시설과 인접한 노지고추를 조사해 보았더니 고추에서도 고추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PepMoV)가 많이 발생되었다.
이는 파프리카 철거시점에서 전염원인 진딧물이 노지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방제 약제가 없는 바이러스병은 발생 생태의 이해가 방제에 매우 중요하다.
즉, 어떤 바이러스들이 병을 일으키고 있는지, 병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어떠한 경로를 통해 침입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노지재배 고추에 감염시키는 매개충은 방제가 굉장히 어렵다. 외부와 개방된 상태에서 매개충을 완전 방제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갖 정식한 가을 파프리카 시설재배지의 경우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은 주로 노지재배 고추 포장과 주변 기주 잡초에서부터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딧물은 봄과 가을에 최고밀도를 나타내는데 시설재배지에서 늦가을 정식이 들어갈 무렵 바이러스를 보독한 진딧물은 연중 최고의 밀도를 나타내므로 정식하기 시작하는 파프리카 시설재배의 경우 재배초기부터 진딧물이 옮기는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러스병은 초기에 감염되면 큰 피해를 입지만 생육후기에 감염될 경우는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따라서 정식 후 초기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매개충인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하여 감염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현장 농업인들의 각별한 관심이다. 작물이 위축되거나 변색 또는 말리는 등의 병징이 발견된다면 농업기술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제의 시작일 것이다.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술원 바이러스연구실에서는 병해충 임상진단실을 운영하면서 바이러스병의 발생예찰, 피해해석 및 방제에 관한 식물병의 종합방제 체계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가지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으로서 식물체의 병저항성 향상을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본다.
최시림 (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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