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경남농업
지구온난화와 경남농업
  • 이홍구
  • 승인 201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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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19세기 후반 이후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0.6℃ 정도 상승했다. 이같은 기후변화를 통칭해 ‘지구 온난화’라고 한다. 온난화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지구 연평균 기온은 400~500년 주기로 1.5℃의 범위에서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기온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산업화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를 온난화 주범으로 공식 선언했다.

▶한국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변화의 폭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 기온은 섭씨 0.7℃ 정도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1.7℃가 올랐다. 이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과 등 농작물 재배지와 곤충이나 새들의 서식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 오를수록 농작물 북방한계선은 80여㎞ 북상하고 재배고도는 150여m 높아진다.

▶농작물 재배분포 지도는 실제 아열대 현상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됐던 한라봉 생산지가 전북 김제까지 북상하고, 전남 영암의 무화과는 충북 충주까지, 대구 사과는 경기도 포천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거제, 하동, 산청 등 도내에서도 블루베리, 체리, 망고, 용과 등 아열대성 작물 재배면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업인들도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둘 중 한명은 작목을 전환하거나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등 대응해 가고 있다. 경남도 역시 지구 온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남농업 기후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벼 조기 재배 확대, 벼 2기작 시범재배,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작목 생산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경남농업의 미래는 온난화에 얼마나 창조적으로 대응하는냐에 달렸다.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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