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변호
<농업이야기>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변호
  • 경남일보
  • 승인 201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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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천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재배이용담당)
지구상에 꽃이 출현하게 된 것은 약 1억50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수렵을 하던 인류가 자연적으로 발견했다.

꽃은 다양한 색과 향기로 인간생활에 윤택함을 주고 부드러움이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마음을 품게 한다. 이제 꽃은 인간 삶 속 일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꽃을 이용한 산업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세계 화훼시장 규모는 약 46조 원 가량이며, 그 중심에 네덜란드가 국제교역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국가별 1인당 꽃 소비액은 꽃 문화 선전국인 노르웨이가 15만7000원 정도로 가장 많고, 네덜란드와 영국이 각각 11만5000원과 7만9000원이며, 동양권에서는 이웃 일본이 7만1000원으로 가장 높고, 우리나라는 꽃을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문화의식으로 인해 꽃 소비가 적어 1만5000원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꽃은 의류의 패션 변화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훼연구자들은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또 꽃잎마다 색이 다른 무지개 꽃, 밤에 빛을 발하는 야광장미 등 다양한 형태로의 가공을 통해 꽃의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지역에서 꽃 축제가 개최되는 등 이제 꽃은 관광산업으로도 변신되고 있다. 단순히 취미로만 여겨지던 꽃꽂이도 자연과 공간, 인간이 어우러진 명품공간으로 디자인되어 상품화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자기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은 물론 무농약·유기농 식품 등 건강음식 등을 찾는 등 웰빙시대를 맞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꽃도 변신하고 있다. 화려한 색 만큼 다양하고 유익한 성분을 지니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먹는 꽃, 꽃 성분 음료 등 기능성 식품과 꽃향기를 이용한 향수나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꽃산업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 조류에 맞는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관상용에서 기능성까지 이제는 화훼산업 확대를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이 필요한 때이다. 2010년도엔 화훼수출이 1억 달러에 달했으나 2012년도엔 8400 달러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점에서 꽃을 세계 속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등 기존의 수출시장을 탈피하여 동유럽 등 새로운 해외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동시에 내수 진작을 위한 꽃 소비에 저해되는 각종 법적 규제 해제와 인터넷 쇼핑, 온라인, 대형 유통마켓 등과 연계한 유통체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화훼산업 활성화 토대 마련을 위해 주부들의 꽃꽂이 경연대회, 각종 꽃 체험활동 등 꽃 이용을 생활화하는 등 꽃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도 모색되어야 한다.

아울러 화훼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고기호성의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고, 에너지 절감 및 저탄소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꽃 소비 촉진을 위한 기능성 상품도 개발하는 등 미래지향적 연구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한다.

황주천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재배이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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