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스트레스와 치매
중년기 스트레스와 치매
  • 경남일보
  • 승인 2013.10.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중년기는 일반적으로 노년기가 시작되기 직전의 성인단계로서 보통 40세에서 60세 사이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년기에 받는 스트레스는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중년기에 이혼과 같은 큰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8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0년간 추적 관찰하였다. 이들을 상대로 1968년부터 10년마다 신경심리학적 테스트와 검사를 실시하고,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들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조사항목은 이혼이나 배우자와의 사별, 중병의 경험, 자녀의 죽음, 가까운 가족의 알코올 중독, 자신 또는 배우자의 실직 등의 스트레스였다.

▶그 결과 중년기에 큰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21% 더 높게 나타났으며, 치매에 걸릴 확률은 15%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가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서 복통, 두통, 편두통 등을 더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여성의 스트레스는 국적에 관계없이 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화병은 이미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에 들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스트레스이다. 화병환자의 대부분은 중년여성이며, 그 주된 원인은 남편과 시댁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화병이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년 여성들이여,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서 치매를 예방하자.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