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으로 꿈·지혜·즐거움 만든다
반올림으로 꿈·지혜·즐거움 만든다
  • 곽동민
  • 승인 201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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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과제 우수 학교를 찾아서]김해부곡초교
지난 2002년 9월 문을 연 김해부곡초등학교는 39학급에 1100여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해부곡초는 지난해 경남교육의 비전인 ‘꿈을 키우는 교육, 함께하는 교육’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특색과제를 모색했다. 특히 꿈이 있는 학교, 지혜가 있는 즐거운 학교, 거창한 것이 아닌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추구하며, 나아가 미래사회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목표를 세웠다.

김해부곡초는 지난해 특색과제 목표를 ‘학력 반올림, 체력 반올림, 감성 반올림’으로 정하고 학생들의 知·情·體 세 가지 영역을 고루 발달시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적극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창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노래와 함께 감성 반올림

김해부곡초는 아이들의 감성을 반올림 하기 위해 음악의 생활화를 꾀했다.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의 잠재능력 계발·신장을 도모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이를 위해 김해부곡초는 노래가 흐르는 학교 웹페이지 운영, ‘부곡인증제’와 연계한 1인 1악기 다루기, 음악이 흐르는 교실, 부곡 학예발표회를 시행했다.

김해부곡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주 접하는 학교 웹페이지를 활용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학교 웹페이지에는 나도작곡가, 예쁜 노랫말 만들기, 나도 가수다, 나만의 연주곡, 음악사진첩 등의 코너를 개설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영상 및 음성 파일을 공유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김해부곡초는 합창부, 사물놀이부, 난타부 등을 조직해 아이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3월 오디션을 통해 합창부 61명, 풍물부 25명, 난타부 23명이 꾸려졌으며 아이들은 2주에 한번씩 금요일 2, 3교시와 방과후 학교, 토요방과후 학교를 통해 실력을 길렀다. 그 결과 지난해 열린 가야춤제전 전국무용대회에 참가해 난타 최우수, 사물놀이 우수상 수상 등 우수한 성과를 냈다.

◇MEET전략으로 학력 반올림

김해부곡초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MEET전략을 시행했다. MEET전략이란 많이 읽자(read Much), 즐기며 읽자(Enjoy reading), 창의적으로 표현하자(Express feeling), 함께 읽자(read Together)로 교육공동체가 책을 매개로 함께 만나(MEET)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김해부곡초는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선생님도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게끔 다양한 도서관 이벤트를 전개했다.

특히 매일 30번째 대출자가 되면 행운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도서열람이나 도서대출 때 마다 ‘행운의 콩’ 스탬프를 찍어 10콩이 모이면 행운 기념품을 추첨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 학생들이 직접 읽은 책 속의 글귀를 스스로 옮겨 적도록 해 이를 한데 모아 ‘행운글귀’ 추첨을 실시하는 등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독서에 참여하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친구와 2인1조가 돼 역사관련 도서를 읽고 역사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학습능력 향상도 도모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개최한 학교독서교육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초체력 인증제로 체력 반올림

김해부곡초는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반올림하기 위해 1~6학년 전 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시간이나 쉬는시간, 아침 등교시간을 활용해 운동장을 걷거나 달릴 수 있도록 했다.

김해부곡초는 이것을 1110 달리기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하루에 한번 10분 동안 달리는 것을 말한다. 1110달리기는 2인 이상 달리기로 또래활동을 권장했다. 특히 달리기를 인증하면 ‘튼튼마일리지’를 적립하고 각 개인별 카드 누가기록을 학급별 기록으로 합산해 ‘튼튼마일리지’ 우수학급을 선정해 시상했다.

김해부곡초의 이같은 시도는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체육수업이 학교교육활동 평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고 각 학급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돼 학교폭력 예방에도 효과를 보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육행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해부곡초는 토요휴업일 학습활동의 일환으로 10여년째 진행해 온 산행 행사를 지난해 더욱 확대했다. ‘야생화를 찾아 떠나는 가족사랑 산행대회’가 바로 그것.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한 산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야생화 찾기 미션수행과 촬영한 야생화를 전시하고 우수작품을 시상하기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해부곡초 이춘만 교장은 “특히 ‘MEET로 열어가는 독서동행 프로젝트’로 실천한 독서교육의 성과로 지난해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음악교육을 통해서는 아이들의 정서 순화와 즐거운 면학분위기 조성을, 체육교육을 통해서는 건강한 운동습관 형성과 서로간에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독서교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또는 각 학교에 정식 사서 교사를 배치하거나 명예사서 교사들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래
김해부곡초등학교 합창부 학생들이 지난해 개최된 초등학생 음악 경연대회에서 합창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운동
김해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운동장 달리기를 하고 있다.
책읽기
지난해 6월 김해부곡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가족들이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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