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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뭉쳐 서로를 격려하면서 좋은 그림그리기에 몰두, 해마다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작품으로 지역민을 찾는다.
진주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11명 여성들의 모임인 ‘양지와 음지’의 열다섯번째 전시가 8일부터 12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된다.
김지현, 이경자, 허수진, 주계남, 권용연, 고재선, 황영희, 조희경, 정경민, 공송희, 정고운 등 11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1인당 4점을 선보여 총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창작 열의를 담고 색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이들은 가정주부·교사·미술학원장 등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로 구성돼 선·후배간에 서로 작품을 평가하고 서로의 활동을 독려하며 그림공부에 매진해 오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경남미술대전, 개천예술미술대상전, 경남 여성미술대상전 우수상, 특선 등 각종 공모전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 작품으로 높은 수준을 검증받은 실력파들이다.
회원들은 거의 매일 저녁 모여서 서로의 작품활동에 대한 정보교환이나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구대회 지도작가가 수년째 지도를 하고 있으며 남편들의 든든한 후원도 이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미술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고된 일상의 탈출구가 되는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자랑한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나름대로의 목표가 없으면 안되고 성취감이 있어야 꾸준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고….
특히 이들은 매년 팸플릿 대신 달력을 제작, 전시되는 작품을 담아 선물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계남 회장은 “매년 회원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1인 4~5점의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힘든 과정을 15년을 이어왔다는게 자랑스럽다”면서 “여성작가들의 전시회이자 서양화모임의 전통은 전국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회원들의 미술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 “아마추어이면서 그림에 관심이 있고 동참 의지가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동우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 초대일시는 8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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