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00m 청정 오미자의 즐거운 변신
해발 600m 청정 오미자의 즐거운 변신
  • 임명진
  • 승인 2013.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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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전통酒 이야기> 거창 산내울 오미자주
혼합세트1호
 
 
 
2007·2009대한민국전통주품평회 금상, 2010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장려상, 2012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대상, 2013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wsc) 브론즈메달(3위).

화려한 수상경력에서 알수 있듯이 그 맛과 향에서 빼어남을 자랑하는 술. 이번에 소개할 전통주는 오미자로 유명한 거창 산내울 오미자주다.



“지역 농산물 소비에도 도움이 되고, 맛 있는 술로 우리 고장, 거창군 홍보도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신인재(54)거창사과원협 전무의 말 속에는 거창 산내울 오미자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거창사과원예농협(조합장 윤수현·이하 거창사과원협)이 생산하는 오미자주가 인기다.

오미자의 붉은 빛깔이 눈을 즐겁게 하고, 그 청량한 맛과 오미자 특유의 다섯가지 맛이 어우러져 입을 즐겁게 해준다. 그래서 눈과 입이 즐거운 술, 바로 거창 산내울 오미자주다.

거창사과원협은 지역농산물 소비촉진과 판로개척을 위해 2005년 거창군의 보조를 받아 전통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거창이 오미자로 유명해 진 것은 덕유산 자락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채소의 농가소득대체작물로 오미자를 심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맑은 덕유산은 오미자 재배에 있어 최적의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데, 거창 오미자주는 그중에서도 해발 600m이상에서 재배한 엄선된 오미자 열매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해발 600m이상의 고지대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고,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조합에서 수매를 통해 원료를 직접 확보하기 때문에 엄선된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게 신 전무의 설명이다.

오미자는 그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의 다섯가지 맛을 낸다.

옛 문헌인 본초서에 따르면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하고, 신장을 데우며 남성의 정력을 증진시켜 준다. 소갈(당뇨)을 그치게 하고 번열(열, 가슴답답증)을 없애며 주독을 풀고 기침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거창 산내울 오미자주는 리큐르 제조공정으로 그 맛을 최대한 살렸다.

오미자는 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매 후 영하 40도에서 급속 동결한 다음 보관한다.

제품 수요에 맞춰 필요한 양만큼 꺼내 제조공정에 투입되는데, 오미자는 그 뛰어난 약효 못지 않게 다루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강춘구(49)공장장은 “발효를 마치고 깨끗하게 여과된 상태에서 다시 제성과정을 거치게 된다. 제성과정은 맛을 조합하는 과정으로 여기를 통과하면 곧바로 병입해 포장, 출시하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오미자가 함유하고 있는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은 빛과 열에 약해 오미자 특유의 붉은 빛깔이 쉽게 변색되곤 한다.

오미자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 색소로 추출 후 고인 빛을 띠지만, 빛과 열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져 붉은색의 색소가 소실되거나 퇴색 또는 갈색으로 품질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강춘구 공장장은 “오미자주는 그 맛도 뛰어나지만 시각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오미자 특유의 빛깔이 제조공정에서 신맛을 조율할 때도 색이 탈색되는 현상이 발생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오미자주는 알코올 농도 16%로 그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워준다. 식전주로도 제격이다. 생선류와 한식 등에 잘 어울려 점차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산내울 오미자주는 서울 등 지역대리점과 농협 하나로 마트에 공급되고 있다. 그밖에 NH쇼핑, 우체국 쇼핑 및 산내울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리큐르1호
 

신인재 거창사과원예농협 전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술 계속 만들 것”

거창사과원예농협은 산내울 오미자로 통해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신인재 전무는 앞으로도 산내울 오미자주의 품격을 더욱 높혀 나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상경력이 화려한데 이유가 있는가.

▲일단 맛을 본 분들이 한결같이 ‘정말 잘 만든 술’이라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대외적인 수상도 좋은 품질의 전통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더더욱 주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다.

-과실주가 아니고 리큐르주다.

▲얼핏 보기에 오미자가 열매이다 보니 과실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 시작할 당시에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웃음). 아마도 오미자로 리큐르주를 만드는 곳은 전국에서도 우리가 유일하다. 지금은 리큐르주로 인지도가 쌓여 있기 때문에, 계속 리큐르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오미자는 가공에 있어 다루기가 까다롭다고 들었다.

▲맞다. 그래서 제조공정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이 들어갔다.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해결책을 찾았고, 주질 향상을 위해 연구진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직원들도 새로운 주질 향상을 하면 먼저 시음을 해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아무래도 유통 판매가 어려운 부분이다. 대기업과의 홍보 경쟁에 이길수가 없으니 우린 순수하게 맛과 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 주세 문제도 탄력성 있게 조절해 줬으면 한다.

주세가 높다 보니 가격경쟁력에서도 상당히 어렵고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주세를 낮춰 주는 정책을 고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산내울 제품이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산내울 오미자리큐르가 소비자로부터 더욱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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