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협회장 “승부조작 드러날 경우 강력 조치”
씨름협회장 “승부조작 드러날 경우 강력 조치”
  • 연합뉴스
  • 승인 201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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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이 최근 드러난 씨름대회의 승부조작과 관련 사죄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 씨름협회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대 화려했던 씨름의 명예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전주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지만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에게 영구 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경기감독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자성하면서 앞으로 재미있고 자랑스러운 씨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 드러나는 사실이 있으면 숨김없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2012년 전북 군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선수들이 돈을 주고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씨름선수 장모(37)씨는 안모(27)씨에게 1000만∼2000만원의 돈을 받고 2012년 1월 설날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일부러 져줬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안씨는 장씨의 친척 계좌에 직접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까지 통산 7번이나 장사 자리에 오른 백전노장인 장씨는 우승 경험이 없던 안씨에게 2-3으로 패배, 금강장사 타이틀을 양보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프로 스포츠의 승부조작 대부분은 스포츠토토나 불법 사설도박판과 연계된 브로커가 거액을 주고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씨름 선수들이 직접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점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승부 조작'에 고개 푹 숙인 씨름협회
박승한 대한씨름협회 회장(왼쪽 세번째) 등 임원진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승부 조작’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18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씨름선수 안모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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