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부산간 시내버스 노선조정 진통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노선조정 진통
  • 이은수/박성민
  • 승인 201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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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거제·부산 협의서 옥포정류소 놓고 난항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 경남도와 거제시, 부산시가 실무회의를 통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노선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19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경남도·거제시·부산시 3개 관계기관이 첫 실무회의를 갖고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운행 협의에 들어갔다.

실무회의에서 두 지역의 노선기점은 부산 하단역으로 하고 종점은 거제 연초면 송정리로 결정했다. 또 중간 경유지는 부산 명지신도시와 신호, 부울 중기청, 녹산산단과 거제 관포, 외포, 송정 등 7개 군데로 지정했다.

이에 거제시가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옥포지역에 정류소를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현재 경남도는 국토부 조정안대로 세부사항은 두 시·도 간 조율이 가능하지만 옥포지역 정차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존의 국토부 조정안 내용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한 시내버스 신청인데 옥포지역을 추가하게 되면 지방도로를 지나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운행개통이 변경돼 노선의 기준점과 운행경로가 바뀌게 되고 운행거리도 늘어난다”면서 “결국 시외버스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소송에서 대법원이 시내·외 경합지역을 인정하게 되면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 마치 경남도가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급히 추가했을 경우 소송에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남도는 “국토부 조정내용대로 운행을 개시하고 추후 경로를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1차로 기본적인 의견교환을 했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현재 언론에서 옥포정류소 등 현안에 관해 앞서가는 듯해 당황스럽다. 앞으로 있을 2차회의에서 다시 만나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버스 운송조합측은 여전히 시내버스 운행으로 인한 노선중복으로 영업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하단역과 명지신도시 등 기존 시외버스와 겹치는 권역은 운행이 시작되면 현재 수준에서 반토막 이상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버스 운송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운영되면 지역의 시외버스가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며 “시외버스를 시내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국토부에 조정 신청을 했는데도 실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남도·거제시·부산시는 20일 2차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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