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늦은 양파 심기때 부직포로 피복을
<농업이야기>늦은 양파 심기때 부직포로 피복을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태 (경남농업기술원양파연구소 재배이용담당)
근년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으로 양파 묘를 제때에 심지 못하고 늦어지거나 제때에 심어도 겨울 추위가 빨리 와서 겨울동안에 서릿발 피해로 고사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2012년에는 양파의 전국 평균수량이 10a 당 5,703kg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으며 올해에도 10a 당 6,458kg으로 평년작 수준이었다. 양파는 재배기간이 긴 작물로써 8월 육묘준비에서부터 6월의 수확기까지 10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한여름을 제외하고 연중 기상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양파 재배기간 동안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요인들을 살펴보면, 9월의 파종 전후의 태풍으로 인한 침수와 습해, 10월의 고온으로 인한 묘의 과다 생육, 10월의 잦고 많은 비로 인한 정식포 준비 지연, 11월의 고온으로 인한 조기 정식 양파의 꽃대(추대)와 쌍구(분구) 발생,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의 한파로 인한 뿌리 활착 불량, 월동기의 저온와 잦은 강우로 인한 서릿발 피해, 4월 생육기 동안의 잦고 많은 비로 인한 습해 및 병해발생, 5월의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구 비대 불량 및 충해 발생, 6월 수확기의 잦은 강우로 인한 수확작업 지연 등, 여러 가지 기상 요인이 양파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2012년산 양파의 수량을 감소시킨 주요인을 살펴보면 양파 정식 기간인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6℃ 높았으나 그 기간 동안 강수량은 160.2mm로 평년의 24.1mm보다 6.7배 많았다.

그로 인해 정식 포장을 준비하는 시기가 늦어져서 겨울 동안에 고사하는 묘의 발생이 증가하고 월동 후 초기 생육도 불량하였다. 2013년산 양파의 경우에는 양파 정식 후 뿌리 활착기간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1.5℃ 낮아서 겨울 동안의 결주 발생이 5.5%로 매우 높았던 해였다.

남부지방의 양파 정식 적기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이다. 11월 10일이 지나면 기상 환경에 따라서 뿌리 활착이 불량할 수 있고 겨울 동안에 서릿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이보다 1주일 정도 늦어지게 되면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정식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하여 본포 준비가 늦어지거나 겨울 추위가 빨리 와서 활착이 불량할 경우에는 양파 묘를 심은 후 10일 이내에 부직포나 무공 투명비닐을 이중으로 피복하게 되면 이중 피복을 하지 않은 양파보다 결주율은 63% 이상 줄일 수 있고 상품수량은 4.6배 증가시킬 수 있다.

투명비닐을 이중 피복을 할 경우에는 토양 수분 함량이 높으면 2개의 비닐이 접착되어 양파 묘가 고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종태 (경남농업기술원양파연구소 재배이용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