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장의사
디지털 장의사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최근 국정원 댓글 개입사건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SNS 등 인터넷에 뿌려진 각종 글들이 둥둥 떠다니다 이제는 그 책임소재를 물으며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 최근에 인터넷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헛소문들이 그 진상을 요구하며 최초로 이야기를 퍼뜨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책임추궁을 하고 있고, 그 심한 정도에 따라 법적인 처벌의 대상까지 되고 있다.

▶즉 생각 없이 SNS에 뿌렸던 글들에 대해 각자 책임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사태와 관련하여 최근 새로운 직종이 나타나 우리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가 우리나라에 도입검토가 필요하거나 활성화가 가능한 신직업 100여개를 발굴해 선별·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신지식 발굴·육성 추진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일이 있다.

▶선진국에는 있는데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을 발굴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하에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호주 등의 직업을 조사해서 우리나라에 도입 검토가 가능한 직업 100여개를 선별했다. 그 중에서 가장 생소한 단어로 ‘사이버 언더테이커’라는 직종이 있는데 그것은 ‘디지털 장의사’란 의미로서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흔적들을 청소하는 직업이다.

▶‘디지털 장의사’는 미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온라인 상조회사로 등장했다. 이 회사의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터넷 계정을 사후에 어떻게 처리할지 유언형태로 남겨 놓으면, 사후에 고인이 요청한 대로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과 댓글 등 모두를 깨끗이 삭제해 준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사망소식을 알리는 이메일 발송까지 해 준다. 새롭게 부상할 직업 같다.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