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반등 시도해 2000선 회복할 듯
[증시 풍향계]반등 시도해 2000선 회복할 듯
  • 연합뉴스
  • 승인 201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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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회복에 힘입어 반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악재를 반기고 호재를 두려워하는 역설적 상황에 빠져 있었다.

 이달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11월 제조업지수가 57.3으로 시장예상치(55.0)를 웃돌았고, 11월 민간부문 고용도 21만5천명 늘어 시장예상치(17만3000명)를 넘어섰다.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5.4% 감소한 406억 달러(약 43조1000억원)에 달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환산 3.6%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증시는 조정을 받았고, 한국 증시 역시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11월 고용동향이 호조를 보이면 연준이 17∼18일로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하락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11월 고용 동향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로 나타났음에도 증시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0만3000명 늘어 시장의 예측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6%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1.12%와 0.73%의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 FTSE 100 지수가 0.83% 상승하고,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가 0.96%와 0.72%씩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드디어 악재에 오르고 호재에 내리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ING인베스트먼트는 고객 소식을 통해 “굿뉴스(Good)를 굿뉴스로 받아들이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여전히 미국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면서 “경제지표 호전과 투자심리 회복에도 연준이 12월 FOMC에서 출구전략에 나서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과 주택부문 지표가 대체로 호전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GDP 성장률 호조도 소비가 아닌 재고증가 덕분이었기 때문에 민간경기가 충분히 활성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지난주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긴 만큼 현 시점에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 200 선물 지수가 0.88% 오른 263.50으로 마감해 5거래일 만에 반등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한 연구원은 “결국 이번 주 들어 양적완화 출구전략 조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점차 희석될 것이고,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대비 1.8% 상승을 기록한 만큼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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