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에 우리가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에 우리가 있다
  • 이은수
  • 승인 201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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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개서 1주년 맞은 창원 해경
창원서장취약해역 현장점검
박세영 창원해양경찰서장이 취약해역을 순시하며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16번째로 개서한 창원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가 지난 4일자로 개서 1주년을 맞았다. 경남에서는 통영에 이어 두 번째 해경인 창원해경은 그간 통영과 부산해경이 맡았던 진해항, 마산항, 거제 동부해역과 부산신항에 이르는 남해동부해역 일대의 해상치안 업무를 맡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창원해경은 해양사고 30% 줄이기 정책과제에서 남해동부해역의 최근 3년간 년평균 74건의 선박사고를 올해에는 23건, 69%를 줄여 해양사고 감축률 전국 1위를 달성해 창원해역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로 만들었다. 현장 중심의 치안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박세영 서장과 참모들이 지역 어민, 업체, 단체 등과 간담회를 가졌고, 치안현장을 챙긴 결과다. 114명의 인명을 구조했고, 체험형 어민안전 교육과 어선 경정비 등 ‘우리어촌 힐링데이’ 활동과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수상레저와 유도선 사업장, 낚시어선에 대한 특별점검과 고위험 선박에 대한 해상교통 안전관리을 위해 825개 항로를 1200여회 순찰하며 선도 호송했다. 국민들에게는 창원시청의 대형 LED전광판과 문자전광판, 경남은행 전국 지점의 홍보용 모니터에 해양경찰 긴급전화 ‘122’공익광고와 구명조끼 캠페인 공익광고를 송출해 안전의식을 높였다.

대형 해양사고에 대비해 대규모 민관군 합동 훈련과 불시 재난대응 훈련을 통해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고, 하반기 해상종합훈련에는 우수 해양경찰서와 100t급 우수함정도 선정됐다. 창원해경의 500t급 함정인 515함은 해양치안 질서유지 공적으로 대통령 단체 포상을 받기도 했다.
창원해양경찰서 청사
창원해양경찰서 청사.
 
대테러훈련테러선박강제정선
대테러훈련- 테러선박 강제정선.
 

수사 분야에 있어서는 대형 국책사업의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등 1238건을 검거해 531명을 송치하는 한편, 생계형 범죄와 경미 사건에 대해서는 계도장을 활용해 재범을 막았다. 특히 지역 현안이었던 군항 수역 내 불법 전어잡이를 2010년도 191건, 250명, 2011년도 227건, 38명, 2012년도 31건, 31명 단속했던 것을 어민 안전교육과 간담회 등에서 적극적인 설득으로 올해 1건, 1명을 검거해 군항 수역 내 불법 전어잡이를 근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신정부 정책기조인 먹거리에 대한 단속에서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과 섞어 유통시킨 판매사범 등 18건 19명을 검거했고, 외국인 근로자 불법 고용을 알선했던 조선족 브로커 검거 등 외국인 범죄와 관련 11건 26명을 검거해 외국인 인권보호와 국제성 범죄를 예방했다.

창원해경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지난 5월 바다의 날에는 29개 기관, 단체 579명이 참여해 진해항 일대의 해상과 수중정화 활동을 가지는 한편, 올 한해만 15회의 정화활동을 했다. 방제대책본부를 새로 구성했고, 창원지역 긴급방제실행 계획을 작성, 매뉴얼화해 오염사고에 대비했다.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훈련을 실시했고, 해양환경사진 전시와 바다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개최, 청소년해양환경도우미 발대, 민간자율방제대 창립, 깨끗한 어촌 선정 등 다양한 국민 참여형 해양환경 보전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을 껴안으며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밖에 수난구호법에 따른 법정단체인 한국해양구조협회 창원지부 창립에 회원 3000여 명과 32개 단체 회원이 등록하는 전국 최다 진기록을 세웠다. 창원지부는 창원해경과 함께 연안과 수중정화 활동, 여름철 해상안전관리, 수색구조 활동과 창원해경의 해상훈련 등에 참여해 질 높은 해상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오랑(61) 양도 어촌계장은 “창원해경이 신설된 1년 동안 바다가족들이 더 안전하게 생업을 할 수 있었다”며 “창원해경이 실시하는 봉사활동과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해양경찰청장 창원해양경찰서 함정순시기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창원해경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창원바다를 다짐하며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세영 서장 인터뷰 사진
박세영 서장


창원해양경찰서 박세영 서장
“초대서장맡아 창원해경 반석에 올려”

박세영 서장은 초대서장의 중책을 맡아 주민에게 다가가는 눈높이 치안으로 신설서(署)를 반석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양사고 감축률 전국 1위는 주목받는 성과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창원 바다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창원해양경찰서 개서의 주역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서장에게서 창원해역의 변화된 해상치안 상황과 관할 해역의 안전관리 계획을 들어 봤다.

-1주년을 맞은 소감은.

▲1995년 해양경찰에 투신 후 신설 창원해경서와 같이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남해가 고향이어서 그런지 창원에 와서 “그 누구보다도 더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반을 닦는데 역점을 두고 종전에 없던 시설을 갖추며 현장중심의 안전관리로 해양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했다. 지역기관, 단체, 어민들과 지속적 간담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개선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 동안 신설 창원해경서를 평온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관계기관, 단체, 어민 그리고 저희 300여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초대 서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는 무엇인지.

▲신설서로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단속보다는 계도위주의 행정을 폈다. 또,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창원 바다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다. 시작부터 해상치안 질서유지, 해상안전관리, 해양환경보전, 국가안보 등 큰 틀만 생각하다보면 자칫 국민의 생활 부분이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민과 해양종사자분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우선으로 했다. 특히 선박에 대한 해상교통 안전관리를 강화해 남해동부해역의 선박사고를 한 해 동안 1/3로 줄여 창원해역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부임 후 가장 시급했던 과제는 무엇인가.

▲신설 창원해양경찰서가 제자리를 잡는 일에 주력해 왔다. 전용부두를 설치하고 기반 시설을 갖추면서도 지역민들과의 유대 강화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경미사범에 대해서는 계도와 홍보를 통해 재발을 막았다. 대형 해양사고에 대비해 대규모 민관군 합동 훈련과 불시 재난대응 훈련을 통해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다. 바다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등 국민 참여형 해양환경 보전 프로그램를 실시했고, 의료와 미용, 선박 경정비, 연안정화 활동 등 ‘이동민원봉사실’을 복합적으로 꾸려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민을 껴안았다. 개서식과 60주년 해경의 날 행사 등에서 받은 쌀 3000여kg을 어려운 이웃 80여 세대에 전달했고, 장학금 지급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에 함께 했다.

-1년 동안의 성과를 말한다면.

▲치안질서 분야에 있어서는 대형 국책사업의 불법 행위를 대거 적발하면서도 생계형 범죄와 경미 사건에 대해서는 계도장을 활용해 재범을 막았다. 특히 지역 현안이었던 불법 전어잡이는 어민 안전교육과 간담회 등 적극적인 설득으로 근절했다. 또,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과 섞어 유통시킨 판매사범을 일망타진했고, 외국인 근로자 불법 고용을 알선했던 조선족 브로커 검거 등 외국인 범죄와 관련 11건 26명을 검거했다.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올 한해만 15회의 정화활동을 했다. 이밖에 방제대책본부를 만들어 긴급방제실행 계획을 매뉴얼화해 오염사고에 대비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창원의 우수한 여건에 비해 윈드서핑, 카누, 수상스키 동호외 활동 등 해양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해양문화를 꽃피우는데 기여하고 싶다. 3000여명의 한국해양구조협회 창원지부 회원들의 재능을 기부 받아 도서지역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해양 안전 확보에도 주력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창원 바다를 만들겠다. 지역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가렵고 아픈 곳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존재의 이유가 확실한 창원해경’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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