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제2의 삶' 기술로 100세 인생을 준비하자
베이비부머 '제2의 삶' 기술로 100세 인생을 준비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12.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공학박사)
최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베이비부머’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 기준 714만 명의 베이비부머들이 있다. 그것은 인구의 약 14%에 달하고 있고, 해마다 약 100만 명이 퇴직할 예정이라고 한다. 베이비부머는 2013년을 기준으로 50세(1963년생)∼58세(1955년생)로 정의되어 있다.

경남지역의 베이비부머는 약 50만 명으로 1960년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쟁이나 극심한 경제침체 후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생활비는 월 평균 211만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2년 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중산층이지만 은퇴 후 재취업의 기회를 찾지 못해 자영업을 택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제2의 삶을 위해 기술로 100세 인생을 준비하자고 주장하고 싶다. 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이 현재까지 살아 왔던 경력과 관련된 부분이나 새로운 직업으로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기술을 배울 것을 권하고 싶다.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교육기관들은 사회적인 흐름과 정책을 바탕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채용예정자 과정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창원의 경우 창원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창원시, 노동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베이비부머들이 참여하여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사전에 조사하여 기업에서 채용할 수 있는 분야와 인원에 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창원캠퍼스에서는 지난 4월 초부터 베이비부머 과정으로 2개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2개월 간 38명을 교육시켜 32명을 취업시켰다. 현재 32명은 자신이 재취업한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성공적인 과정을 운영하게 된 것은 창원시로부터 베이비부머 과정 수료생이 취업한 회사에 3개월 간 80만원씩 지원하였고, 노동부 산하 창원고용센터로부터 교육생 모집, 강사지원, 취업정보 제공, 그리고 창원캠퍼스의 현장맞춤형 교육이라는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베이비부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아직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의 경력과 사회적 지위에 대해 많이 집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퇴 후 다른 제2의 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체면, 기득권 같은 것들은 내려놓고 지금부터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비부머들이 퇴직 후 재취업 또는 전직할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형태의 고용이 가능하도록 지원과 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하여야 한다. 정부의 모든 부처에서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협의기관 협의체를 만들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남지역에도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을 지정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전문교육기관은 베이비부머 교육과정 개발, 취업처 발굴 및 지원, 기업지원금 보조방안, 그리고 베이비부머 운영을 위한 여러 분야에 대한 지원방안을 체계적으로 운영·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점점 늘어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한 대책은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장래에 아주 중요한 문제이므로 단기간의 성과를 중시하기보다 장기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세우는데 정부와 국민들이 지혜를 모을 때이다. 베이비부머들이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제2의 삶을 위해 기술로 100세 인생을 준비합시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공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