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경남의 꽃 세계로, 세계로
<농업이야기>경남의 꽃 세계로, 세계로
  • 경남일보
  • 승인 201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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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정(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화훼연구소가 발족한지 어언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경남은 기후가 온난하고 일조가 풍부하여 절화생산의 최적지로 고품질 화훼생산이 가능하고, 지리적으로 세계 최대의 화훼수입국인 일본과 인접하여 화훼류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또한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 부산대, 동아대의 원예학계와 화훼생산기지를 이루고 있는 김해, 창원 지역 생산농가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유리한 여건에 힘입어 1995년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가 창원시 대산면 지역에 터전을 잡게 되었다.

1998년에 발효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협약에 따라 신품종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면서, 각 국가나 기업은 앞다투어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1세기는 종자전쟁이 예고되는 만큼 농업 생산의 중요한 기반인 종자의 공급력을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강력한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미래는‘종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화훼연구소에서는 경남의 꽃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화훼육종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고 일천하였으나, 경상남도가 2002년부터 2차에 걸쳐 10년 동안 추진한 ‘경남 화훼산업육성 5개년 계획’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훼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네덜란드의 육종전문가를 초청하여 장미, 국화, 거베라 등의 육종기술을 습득하고, 선진국의 육종회사와 화훼시장을 기웃거리면서 화훼 육종기술과 꽃에 대한 감각을 배우고 익혀서 현재에는 괄목할 만한 경남의 꽃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화훼연구소는 현재까지 장미 36, 국화 71, 거베라 45, 호접란 20, 나리 7품종 등 179품종의 신품종을 개발하였고, 그 중에 138품종을 국립종자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획득하여 경남의 꽃 품종을 재배하려는 개인이나 법인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외국으로부터 화훼종자를 수입하면서 지불되었던 로열티를 경남의 꽃이 개발되면서 로열티 대체효과가 32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경남의 장미, 국화 신품종을 화훼농가에서 재배하여 매년 10억원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 화훼연구소에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에 우리 꽃 종자를 수출하여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거베라와 국화, 인도에서 장미 꽃의 해외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어 머지않은 시기에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날을 기대하고 있으며, 경남에서 개발한 꽃들이 국내재배는 물론이고 세계로, 세계로 전 세계에 수출되어 재배되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병정(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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