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의 미래
한국 철도의 미래
  • 이홍구
  • 승인 201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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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한국 철도의 역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영욕과 궤적을 같이한다. 일제 식민지 정책으로 태동하여 해방과 건국, 그리고 산업화·민주화시대를 거치면서 부침을 거듭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 자동차 교통의 급속한 발달과 고속도로의 출현으로 철도는 사양산업의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1세기들어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대규모 물류이동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철도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대한제국 말기인 1899년 철도 부설의 이권을 독점하게된 일본은 그해 9월 경인철도주식회사를 통해 제물포~노량진 사이 33.2 km를 개통했다. 이것이 한국철도의 시초이다. 광복 이후 미군정 하에서 철도는 1946년 국유화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운수부가 교통부로 개편됐다. 그 뒤 1963년 교통 행정과 철도 사업을 분리하여 철도청을 발족하고 2005년 1월 철도청이 공사화되면서 한국철도공사로 탄생한다. 2007년 5월 7일부터 한국철도공사를 의미하는 ‘Korea Railroad Corporation’의 약칭인 코레일(KORAIL)로 커뮤니케이션 명칭을 일원화하게된다.

▶정부가 지난 27일 수서발 KTX 법인의 면허를 발급하면서 114년 철도 독점 시대도 끝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철도운영 경쟁체제 도입을 시도한 이후 13년, 철도 개혁을 처음으로 시도한 1989년 철도공사법 제정 이후로는 24년 만의 일이다.

▶앞으로 한국철도산업은 전국을 3시간에 연결하는 철도교통망 구축뿐 아니라 남북통일과 대륙연계철도 등에 대비한 21세기형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철도 르네상스’는 꿈에 그칠 것이다. 새해를 앞두고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철도는 과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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