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지역환원 안되면 총파업”
“경남銀 지역환원 안되면 총파업”
  • 황용인
  • 승인 201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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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지역민 결의대회…대책위 금융당국 등 압박



경남은행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지역환원을 염원하는 경남은행 노동조합과 지역민들이 사활을 걸고 나섰다.

경남은행노동조합(위원장 김병욱)은 지난 28일 경남은행 매각에 있어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BS금융지주 본점 앞에서 경남은행 사수를 위한 총파업 결의 진군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이날 경남·울산 지역경제 사수와 지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경남은행 민영화를 지역환원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삭발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예정되는 30일까지 천막농성과 철야집회 등의 48시간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김병욱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조합원 500여명이 넘는 직원이 부산은행의 심장부에 모였다. 우리 조합원들이 얼마나 경남은행을 사랑하는지, 경남은행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2700여명의 경남은행 전 직원으 염원을 모아 끝까지 투쟁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며 “지역금융 주권을 빼앗는 BS금융지주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으며 끝까지 투쟁하여 경남·울산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융당국이 BS금융지주에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경우, 경남지역민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 올 것이며 약 3조원의 도·시금고 해지는 물론, 경남은행의 모든 영업활동을 정지할 것”이라며 “경남은행 전 직원은 BS금융지주와 결코 함께 할 수 없으며 죽음을 불사하는 일괄사직서 제출은 물론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남은행 본부 부서장과 영업점장들은 지난 27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총파업 지지 결의문에서 “지난 43년 전에 설립된 경남은행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임직원이 하나되어 고난을 이겨낸 극복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민과 지역경제 사수를 위해 경남은행을 지켜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다”고 밝힌 뒤 “지역민의 애환이 담긴 경남은행의 역사가 헛되지 않도록 지역환원 민영화를 위해 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상임대표 조용식)는 27일 경남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민의 민심을 고려하지 않고 BS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마산 3·15의거 때처럼 들불같이 번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범도민대책위 조용식 상임대표는 “경남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지역민과 전 직원들의 노력으로 전국 최고의 우량은행으로 거듭났다”며 “만에 하나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부산은행의 대주주인 롯데 불매운동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경남은행 매각과 관련해 3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경남은행 노조 삭발과 눈물
경남은행 노조는 28일 BS금융지주 본점 앞에서 경남은행 사수를 위한 총파업 결의 진군대회를 가졌다. 삭발을 하는 김병욱 위원장 얼굴에 흐르는 눈물에서 지역환원을 위한 강경투쟁의 비장함이 묻어나오고, 김병욱 위원장을 삭발하는 조합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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