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甲午年)의 태양
갑오년(甲午年)의 태양
  • 경남일보
  • 승인 201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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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언제나 한해를 되돌아보면 해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013년은 정말 ‘다사다난’과 ‘격세지감’의 한해였다. 오늘은 묵은해를 보내고 내일은 갑오년(甲午年) 새날을 맞는다. 오늘은 제야(除夜)의 종소리를 들으며 묵은해를 보내는 날이다. 매일 해가 뜨고 지지만 내일 아침 떠오른 해와 오늘 지는 해는 유난히 반가울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려는 이들로 전국이 들썩인다. 계사년(癸巳年)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갑오년(甲午年)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 제야 및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매일 뜨고 지는 해지만 이날만큼은 달리 보일 게다. 왠지 마음이 훈훈해지고 자신감이 차오르지 않을까.

▶새해맞이는 제야의 종으로 시작된다. 오늘 자정을 기해 33번치는 타종 행사다. 불교에서 신들의 세계를 일컫는 도리천의 다른 이름이 33천(天)이니 그곳처럼 무병장수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있다. 2013년 묵은해를 보내고 2014년 해맞이 행사가 오늘 오후부터 내일인 1월1일 아침 사이에 전국 곳곳의 산과 바다에 열린다.

▶요순시대에도 분쟁이 있었다 하나 새해는 대립과 반목 없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희망찬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올 한해를 회고하고 2014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행사로 전국의 산과 강과 바닷가와 섬은 인파로 가득할 것 같다.

▶숨돌릴 틈 없이 살아오느라 험한 삼각파도를 온몸으로 이겨낸 모두들은 상을 받아 마땅하다. 이렇게 살아 숨을 쉬고 한 해를 잘 버텨낸 장한 자신을 칭찬해주자. 갖고 싶었던 게 있으면 갑오년의 태양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자. 계사년 한해의 분쟁, 갈등, 괴로움도 오늘로 모두 잊자. 한해를 행복하게 잘 정리하고 희망차게 2014년을 맞이하자.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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