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홍 (시인, 진주문인협회장, 경남문인협회 부회장)
해 돋네
해 돋네
미명에 부리를 쪼아 붉은
해 돋네
바다는 사금파리처럼 빛나고
파도도 나직이 엎드려
푸른 수심을 딛고 갑오년
새해가 돋네
풀잎은 동녘으로 몸을 낮추고
겨울 언 나목들도 몸을 비트는 사이
순백의 세상에
황금 빛 찬란히 새 해가 오시네
해 돋네
사람과 사람들의
가슴팍 더욱 경건하여
어질게만 살아도 넉넉한 반도의 끄트머리
새벽이 홰를 치고 붉은 해 돋네
하늘을 모시고
바람을 끌어 당겨
옹골찬 언약의 손마디 헹구며 은혜로이 오시네
해 돋네
사랑하는 이들의 주름진 손등에
한 움큼 소망들은 붉게 스며들어
올 곧은 사람들이 의롭게 살아가고
성실한 이들이 근면히 살아가는 배달의 이 땅에
입김 따스게 세상의 눈을 밝히고
갑오년 새 해가 푸른 말굽소리로 찬란히 오시네.
그리하여 붉은
해 돋네
해 돋네
미명에 부리를 쪼아 붉은
해 돋네
바다는 사금파리처럼 빛나고
파도도 나직이 엎드려
푸른 수심을 딛고 갑오년
새해가 돋네
풀잎은 동녘으로 몸을 낮추고
겨울 언 나목들도 몸을 비트는 사이
순백의 세상에
황금 빛 찬란히 새 해가 오시네
해 돋네
사람과 사람들의
가슴팍 더욱 경건하여
어질게만 살아도 넉넉한 반도의 끄트머리
새벽이 홰를 치고 붉은 해 돋네
하늘을 모시고
바람을 끌어 당겨
옹골찬 언약의 손마디 헹구며 은혜로이 오시네
해 돋네
사랑하는 이들의 주름진 손등에
한 움큼 소망들은 붉게 스며들어
올 곧은 사람들이 의롭게 살아가고
성실한 이들이 근면히 살아가는 배달의 이 땅에
입김 따스게 세상의 눈을 밝히고
갑오년 새 해가 푸른 말굽소리로 찬란히 오시네.
그리하여 붉은
해 돋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