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최종 엔트리 80% 확정”
홍명보 감독 “최종 엔트리 80% 확정”
  • 연합뉴스
  • 승인 201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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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좋은 선물 하고싶다" 새해 포부 밝혀
축구공 든 홍명보 감독
신년을 맞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6월13일부터 7월1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등 12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목표를 뛰어넘어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원정 8강 이상의 목표를 이루고자 이달부터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시작한다.

 홍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는 우리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좋은 선물을 선사하고 싶다”며 “16강 진출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80% 정도를 확정한 상태”라며 남은 기간 ‘옥석 가리기’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 월드컵의 해를 맞는 소감은.

 ▲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기회를 얻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결과 얻도록 대비하겠다.

 -- 월드컵 목표를 밝힌다면.

 ▲ 기본적으로 예선 통과다. 지난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일단 조별예선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조별예선 통과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H조에서 살아남을 전략은.

 ▲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경기다. 러시아와 1차전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남은 2,3차전을 계획대로 치를 수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결과를 보더라도 첫 경기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최종 엔트리는 몇 퍼센트 정도 정해졌나.

 ▲ 80% 정도다. 우리 팀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반대로 경험이 부족하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메워나갈지를 1월 동계 훈련과 3월부터 시작되는 리그, 평가전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구성할 것이다.

 -- 박주영 발탁 여부는.

 ▲ 1월 이적 시장을 봐야 한다. 이적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하면 선수 본인이나 대표팀으로서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런 식으로 6월까지 계속 벤치에 있다고 하면 그건 좀 다른 상황이다.

 -- 골 결정력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데.

 ▲ 계속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 5월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면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

 -- 히딩크 감독과 만날 계획은.

 ▲ 동계훈련 가기 전에 한 번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마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라고 하지 않겠느냐. 2010년에도 그렇게 조언했다고 들었다. (웃음)

 -- 2014년 평가전 계획은.

 ▲ 전체적인 것은 협회에 전달했다. 3월은 유럽 원정으로 치르려 하고 5월 경기는 알제리나 벨기에와 비슷한 상대와 맞붙을 계획이다. 마지막에 외국 나가서 치르는 평가전은 역시 1차전 상대인 러시아와 비슷한 팀과 하려고 한다.

 -- H조에서 우리와 함께 16강에 오를 것 같은 나라는.

 ▲ 아무나 올라가도 좋다. (웃음) 다른 나라 감독들이 자기네가 16강을 가고 한국은 떨어진다는 식의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지만 우리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한다.

 --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 내가 6개월 준비해서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으냐. 감독 대결이 반드시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경기는 선수가 하는 거니까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 선수들은 지금 어떤 쪽에 전념해야 할까.

 ▲ 이 시점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은 각자 속한 소속팀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조 추첨 결과는 만족하는지.

 ▲ 다른 분들이 다 잘됐다는데 나 혼자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라고 본다. 다만 쉽게 이길 상대가 없고 우리는 항상 도전자 입장이라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아, 이제 됐다’ 하는 생각으로 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나에게 있다.

 ▲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월드컵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 쉽게 말해 지금도 ‘왜 2002년처럼 못하느냐’는 것 아니겠느냐. 저로서는 그런 요구와 주문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결과로 말해야겠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과정도 그에 못지않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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