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靑馬)에 統一念願 싣고
청마(靑馬)에 統一念願 싣고
  • 경남일보
  • 승인 201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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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서 (진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다사다난 했던 계사년을 보내고 새로 맞이하는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다.

국내외적으로 격랑의 파고가 사납고 거세다. 패권주의에 몰입해 있는 일본과 중국이 음흉한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긴장과 불안감을 조성시키고 있는 상황 하에서 장성택의 숙청으로 불거진 북한의 급변하는 정세는 우리를 더욱 당황케하고 있다.

한치 앞을 예견할수 없는 예측 불허의 미로속에 처해 있는 답답하고 긴박한 순간들이다. 더군다나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야기된 정국의 불안은 더욱더 뜻있는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국론을 통일하고 지혜를 모아도 힘든 시대적 상황인데 분열과 갈등 그리고 당리당략에 빠져 있는 정치인들의 작태에 국민들이 몸서리 치고 있다.

보수는 분열로, 좌파는 좌충수로 망한다는 공식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이런가 보다. 국민모두의 각성과 함께 최소한의 애국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1929년, 나라를 빼앗기고 갖은 고초와 서러움으로 울분을 토하고 있을 때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한국이 동방의 햇불이 된다고 희망의 불꽃을 지피며 우리 민족의 무한한 저력을 평가했다.

근대에는 소설 ‘25시’로 널리 알려진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는 그의 저서 ‘한국-미지의 나라’에서 세계 지도를 보면 한반도는 동서양이 연륙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대륙과 가장 큰 대양을 연결시키는 열쇠처럼 걸려있는데, 이 열쇠가 정신적 타락과 도덕적 불감증 그리고 종교적 분쟁, 사상적 대립으로 꽉 막혀 있는 인류의 체증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위기가 기회란 말이 있다. 궁(窮)하면 통(通)한다는 말로 세상에 답이 없는 경우는 없고, 답이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상서로운 기운이 승천한다는 청마의 해를 맞아 온국민이 뜻을 모우고 지혜를 발휘하여 청마가 윤기나는 갈기를 휘날리며 웅비하듯이 증오와 갈등을 해소하고 믿음과 화합으로 일치단결하여 조국의 평화적 통일, 나아가 통일강국을 위해 5대양 6대주로 힘차게 뻗어나가자.

징키스칸이 말(馬)로 세계를 정복했다면 강남스타일 싸이는 말(言)로 세계를 점령하고 있지 않나. 성현들이 예견했듯이 무한한 가능성과 저력을 가진 한 민족이 다시한번 웅비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하면서 만해 큰스님이 독립을 갈구하며 읊었던 시를 통일조국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으로 갑오년 새해를 맞아 여기에 옮겨 본다.

‘이순신 사공삼아, 을지문덕 마부삼아 파사검(破邪劍) 높이들고 남선북마(南船北馬)하여볼까 아마도 님 찾는 길은 그 뿐인가 하노라’

모두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

박명서 (진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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