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개오(轉迷開悟)
전미개오(轉迷開悟)
  • 정만석
  • 승인 201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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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석 (정치사회부장)
전국의 교수 617명이 뽑은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는 ‘전미개오’(轉迷開悟)다. 전미개오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용어다. 2013년 한 해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의미로 분석된다.

▶2013년 한 해를 돌아보면 어느해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누군가는 속였고 진실을 왜곡했다. 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 논란도 마찬가지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철도파업에 이르기까지 사회는 온통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사건 사고들이야 어떻게 하겠냐마는 나라와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2014년 갑오년 희망의 사자성어 ‘전미개오’처럼 올 한해는 진실에 따라 마음을 여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정치에서부터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갈등 분열 대신 서로 마음을 터 놓고 의논하고 합의를 해서 사회적 공감대를 도출해내는 그런 모습을 우리는 보고 싶다.

▶앞으로 6개월뒤면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온 나라가 또 한번 들썩일 것이란 예상은 되지만 올해 만큼은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선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목과 질시가 아니라 서로가 이해하고 공유하는 풍토가 자리잡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 각자는 현안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말처럼 ‘전미개오’를 가슴에 품고 자신이 맡은 바를 다하고 부지런하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움직인다면 그만큼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정만석 (정치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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