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진주성
<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진주성
  • 강민중
  • 승인 201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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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외침 속에서 역사를 함께 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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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촉석루 전경.
 
 
 
 
진주성은 우리나라와 경남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성지(聖地)이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18호로 지정됐다. 지정면적은 16만8944㎡, 둘레는 약 4000m에 이르고 있다.

◇연혁

진주성은 일명 촉석성(矗石城)이라고도 하는데, 본래 백제 때는 거열성(居列城)이었다고 한다.

삼국시대부터 경남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언제 축성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다만 진주가 원래 백제의 거열성이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진주에는 성이 축조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고려 우왕 5년(1379년)에 왜구들의 침입에 대비하고자 진주목사 김중광이 그때까지 토성이었던 성을 석축으로 수축했다.

조선 선조 24년(1591년) 7월, 경상감사 김수가 진주성을 수축하고 외성(外城)을 쌓았다. 외성을 쌓았으나 지금은 흔적이 없으며 현재 내성만 복원돼 있다. 1604년에는 합포(合浦, 마산)의 우병영이 진주성으로 옮겨 온 이래로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이 있었다.

또한 다른 기록에 의하면, 1607년에 김태허가 포루(砲樓) 12개를 증축하였고, 1618년(광해군 10) 병사 남이흥이 성 수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기록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진주성이 대략 이 때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1895년(고종 32년) 5월부터는 진주관찰부, 1896년 8월부터는 경상남도관찰사의 감영이 있는 등 1925년까지 경상남도청 소재지였다. 일제와 6·25 전쟁 등으로 인해 훼손·소실되기도 했다. 이후 대대적인 정비작업이 실시돼 1972년 촉석문을 복원하였고, 1975년에는 일제강점기에 허물어졌던 서쪽 외성의 일부와 내성의 성곽을 복원하였다. 1979년부터는 성 안팍의 민가를 모두 철거하는 등 진주성 정화사업을 시작해 2002년 공북문 복원 공사를 마지막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임진왜란 대첩지

조선 선조 25년(1592년) 10월, 임진왜란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진주목사 김시민이 3800명의 군사로서 10배가 넘는 3만 여명의 왜적을 물리쳐 진주성대첩을 이룬 대첩지다. 그러나 다음 해인 계사년(1593년) 6월에는 전년의 패배를 설욕코자 10만 여명이 왜적이 다시 침략하여 끝내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최후까지 항쟁, 장렬한 최후를 마친 호국의 성지다.순절하는 비운을 겪은 호국의 성지다.

◇문화재 및 유적

진주성내에는 지방유형문화재로 김시민장군 전공비(도 문화재 1호)·촉석정충단비(도 문화재 2호)·쌍충사적비(도 문화재 3호)·의암사적비(도 문화재 353호)·김해김씨비각(도 문화재 155호) 등 5점이 있다. 문화재 자료로는 영남포정사(도 문화재 자료 3호)·북장대(도 문화재 자료 4호)·창렬사(도 문화재 자료 5호)·서장대(도 문화재 자료 6호)·의기사(도 문화재 자료 7호)·촉석루(도 문화재 자료 8호) 등 6점이 소재하고 있다. 또 기념물로는 의암(도 기념물 235호)이, 기타시설물로는 공북문·김시민장군상·진주성 관리사무소(구 모의당)·청계서원·진주성비석군·진주성임진대첩계사순의단·촉석문·경절사·포루·호국의 종각·국립진주박물관·호국사(전통사찰 70호) 등이 있다.
 
 
촉석루3
진주성 촉석루


▲촉석루=진주의 상징이자, 영남제일의 명승으로 평가받는 촉석루는 전시에는 장졸을 지휘하던 지휘소로, 평시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고려 고종28년(1241년) 창건된 이래 수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였으며,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광해군 10년(1618년) 전보다 웅장한 건물로 중건하여 1948년 국보로 지정됐었다. 그러나 1950년 6·25 전쟁으로 다시 불타 소실되는 바람에 국보에서 해제됐다. 지금의 건물은 1960년 시민의 성금으로 중건하였다. 정면 5칸, 측 면4칸의 팔작지붕의 누대이다. 촉석루란 이름은 강가운데 돌이 우뚝 솟아 있다하여 붙인 이름이며, 남장대 또는 장원루라 부르기도 했다. 현재 국보환원운동이 활발하게 펼치지고 있다.

▲의암=위험한 바위라 하여 위암이라 불리다가 임진왜란때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국한 후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하여 의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의기사=임진왜란 당시(1593년)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한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사당으로, 영조16년 (1740년)에 경상우병사 남덕하가 창건하였으며, 지금의 의기사는 의기창렬회가 시민의 성금을 모아 재건한 것이다. 매년 음력 6월 그믐에 논개 제향이 봉행된다.

▲임진대첩계사순의단=임진년(1592년)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의 진주대첩을 높이 받들고, 계사년(1593년)에 순국하신 7만 민·관·군의 충혼을 위령하기 위하여 1987년에 국란극복의 표상으로 건립됐다.

▲김시민장군 전공비=임진왜란 당시 진주성대첩에서 6일간의 혈투 끝에 왜군을 격퇴하고 순절한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전공을 새긴 비석이다.

▲호국의 종=종신 2.7m, 지름 1.7m 규모의 종이다. 진주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진주시가 문화재육성기금으로 1980년에 제작한 범종으로 종신에는 각종 문양이 부조되어 있다.

▲촉석정충단비=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장렬하게 순국한 삼장사 김천일, 황진, 최경회 및 7만 민·관·군의 충의를 새긴 비로서, 조선 숙종 12년(1686년)에 세웠다.

▲쌍충사적비=임진왜란때 의병을 모아 싸우다 순국한 제말장군과 정유재란때 전사한 그의 조카 제홍록 장군의 충의를 새긴 비석이다.

▲김시민장군 동상=충무공 김시민장군의 호국충절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한 진주성 수호상으로 2001년 1월 1일 제막됐다.

▲영남포정사=망미루(望美樓)라고도 불리며,조선 광해군 10년(1618년) 창건하여 경상남도 관찰사 감영의 정문이었으며, 경남도청이 옮겨지기전까지 도청의 정문이기도 했다.

▲공북문=17세기 이후에 그려진 진주성도에 나와 있는 진주성의 정문으로, 공(拱)은 손을 모아 가슴까지 들어 올려 공경한다는 뜻이며, 북(北)은 임금이 계시는 북쪽인 북두를 뜻하는 것으로, 2002년 5월 1일 홍예식 2층 다락루로 복원됐다.

▲북장대=진주성의 북쪽 지휘소로 진남루(鎭南樓)라고도 부른다. 광해군 10년(1618년) 남이흥이 중건하였으며, 조선 중기의 다락집형으로 후대에 군사건물의 모범이 되었다. 내성 북쪽 끝 제일 높은 곳에 있어 낭떠러지 밑의 성밖은 물론 성내와 외성에 포진한 병사까지 지휘할 수 있었다.

▲국립진주박물관=1984년 11월 개관하였으며, 1998년 1월 임진왜란전문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하여 임진왜란관련 유물 8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포루=진주성을 방어하던 포진지이며, 선조 40년(1607년)에 진주성 내·외성에 포루 12좌를 설치하였으나, 1969년 진주성을 복원하면서 상징적으로 1개소만 복원됐다.

▲서장대=진주성 서문의 지휘소이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보면 회룡루(回龍樓)로 나오는데 규모는 작았으나 촉석루와 같이 다락집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서장대는 1934년 독지가 서상필씨가 중건한 것이다.

▲창렬사=임진왜란 당시 계사년(1593년)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분들의 신위를 모시기 위해 선조 40년(1607년)에 건립된 사액(賜額) 사당이다. 고종5년(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충민사에 모셔져 있던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신위와 삼장사등 39의 신위를 모시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 제향을 올리고 있다.

▲호국사=고려시대 창건돼 내성사로 불리었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의 근거지 로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승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호국사란 이름으로 재건됐다.

◇정례 행사

▲영웅열전(진주성 영웅들의 민정순시 재현)=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 영웅들의 민정순시를 재현한 행사이다. 매년 4월~6월, 9월~10월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에 촉석루 일원에서 펼쳐지며, 김시민 장군 등 장수 복장을 한 배우들이 출연 무술시연 등을 한다.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진주시민과 외래 관광객에게 우수한 전통문화의 만남을 통한 문화예술의 체험과 무형문화재 전승 및 활성화를 위해 촉석루에서 펼쳐지는 전통공연. 4월~10월 매주 토요일 마다 오후 2시~3시에 벌어지며, 진주검무·진주포구락무·진주교방굿거리춤·신관용류가야금산조·진주오광대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행사=조선시대 진주성에 거주하던 병마절도사 휘하의 경상우병영 본영소속 주진군(4200명)과 진주성 수성중군청의 지휘를 받는 수성군(1400명)의 수성중군영 교대의식을 재현한 행사. 3월~12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 진주성 공북문 광장 및 진주성 일원에서 2회 연출(소요시간 약 30분)된다.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및 진주성 순라 의식(취타대 동행)이 진행된다. 관람객은 사진 찍기(병마절도사, 진주목사캐릭터)와 입성타고(대북), 투호,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음악분수 운영=진주성 서장대 아래에 위치한 음악분수대에서는 4월~11월 매주 금·토요일 및 국경일 야간에 아름다운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분수행사가 연출된다.

 
영웅열전
영웅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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