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수확기 강우시 특수미 수발아율
<농업이야기> 수확기 강우시 특수미 수발아율
  • 경남일보
  • 승인 201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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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민 (경남도농기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쌀은 WTO협상에 따라 의무수입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은 2000년 93.6kg에서 2012년 69.8kg으로 지난 10년간 40kg 정도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기능성 고품질 쌀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제 시장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조금 부족한 우리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품질의 고급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특수미 품종과 같은 우수한 품종의 개발 그리고 이의 효율적 가공 이용을 통해서 쌀 상품의 가치를 크게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밥 짓는 쌀의 생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쌀 식품 형태나 용도의 다양화를 기하기 위하여 키 크는 쌀로 알려진 하이아미와 영안벼, 알콜중독 치료효과가 있는 눈큰흑찰 등 다양한 기능성 쌀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능성 벼는 수량성과 등숙률이 낮은 등 그 재배적 특성이 다소 불안정한 경향이 있다.

그 중 수발아는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한 강우 일수 증가와 벼 등숙기간 중 연속강우, 일조부족 및 높은 온습도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종자중량의 22.6% 정도의 수분을 가지고, 평균온도가 높을 경우 수발아가 빈번하게 발생된다. 특히 특수미와 조생계통의 품종에서 중만생 품종에 비해 수발아 발생빈도가 높다.

수발아가 발생되게 되면 수발아 정도에 따라 심할수록 동할미, 무배미 등 불완전립이 증가하고 색택이 변화되어 외형적 미질을 저하시키며, 수발아 길이가 길수록 완전미 비율은 낮아졌고 수발아 길이가 1.6mm 수준이 되면 완전미 수준이 20%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지난해 경남의 기상은 2013년 10월 4일 오후 3시경 발생한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10월 7일 오후 8시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10월 9일 오전 3시경 비가 그쳐, 강우가 27시간 74mm정도 강우 또는 간헐적 강우가 있었고 평균기온이 21℃로 다소 높았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벼 담당에서는 특수미 34품종에 대해 수발아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출수 후 50~55일 강우 및 고온을 겪은 홍진주, 고아미 2호, 고아미 4호 품종의 수발아율이 각각 64.8, 26.1, 18.7%로 그 발생비율이 높아 특수미 재배농가에 수량 감수와 완전미수량 감수 등의 피해가 나타났었다.

이에 농가에서는 홍진주, 고아미 2호, 그리고 고아미 4호와 같은 수발아율이 높은 품종의 특수미를 재배할 때 등숙기 강우 및 고온 조건에 노출되었을 경우 조기에 수확하여 수발아에 의한 수량감수 및 완전미율 저하와 같은 피해를 미연에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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