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피복재료, 흙으로 돌려주세요
<농업이야기> 피복재료, 흙으로 돌려주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1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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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경남도농기원 작물연구과 약용자원담당)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피복재료는 유기물 또는 비닐로 토양을 덮어주어 토양유실 방지, 수분보존, 잡초억제 및 보온효과 때문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비닐피복은 보온 및 토양수분의 보존효과가 매우 높아 파종 후 출현을 좋게 하고 작물의 생장촉진 효과가 우수하여 대부분 밭작물은 비닐피복 재배를 한다.

그러나 비닐피복재는 이와 같은 우수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는 폐비닐 발생량이 2011년 32만4000톤에 달하고 수거되는 양은 17만7000톤으로 55% 수거율은 낮은 실정이다.

수거되지 않는 대부분의 폐비닐은 썩지도 않고 땅속에 묻힐 경우 지력을 약화시키고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로 이어진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안 제24조에서 ‘유해하거나 재제조ㆍ재활용이 어려운 물질의 사용억제, 폐기물 발생의 억제 및 재제조ㆍ재활용 등 재자원화를 위하여 자원순환 산업을 육성ㆍ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약용작물 재배시 피복재료인 비닐을 대체하는 재료 연구가 절실하여 비닐피복재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폐비닐의 수거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피복재료를 선발하기 위하여 감국품종인 만향(甘菊 Chrysanthemum indicum L.)을 대상으로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시험재배를 하였다.

피복재료는 흑색비닐 피복재료를 관행으로 하였고, 황색종이 피복재료는 일반종이로써 물과 미생물에 의해 60일이 경과하면 부식되고 면사, 소가죽, 다시마로 조성된 흑색면포와 왕겨, 쌀겨, 전분, 폴리락타이드의 조성물로 되어 있는 생분해필름의 피복재료는 약 70일 후부터 물성변화와 인장력이 저하되며 분해된다.

피복재료 처리별 생육최성기 감국의 초장은 흑색비닐피복 92.0cm에 비해 생분해필름피복 2%, 종이피복 2% 낮았고 면포피복은 94.5cm로 3% 높았다.

생육최성기 감국의 경태는 흑색비닐피복 11.0mm에 비해 종이피복은 2%, 생분해필름피복 4% 작았고 면포피복은 11.1mm로 1% 높았다.

잡초종류는 면포피복 14.5종, 종이피복 12.0종, 생분해필름피복 11.0종순으로 조사되었고, 잡초중량은 생분해필름피복 741g/㎡, 면포피복 472g/㎡, 종이피복 407g/㎡ 순으로 낮았으며, 주요 잡초는 비노리, 개갓냉이, 괭이밥 등이었다. 건조한 꽃의 10a당 수량은 종이피복 69.6kg, 흑색비닐피복 72.8kg, 흑색면포피복 73.1kg, 생분해필름피복 73.4kg순으로 높았고 유의성은 없었다.

이상의 결과는 감국재배시 비닐피복재료를 흑색면포 피복재료로 대체시 생육 및 수량과 경제성에 차이가 없었고 면포피복재료가 토양에 유기물로 환원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친환경적이고 추가비용에서 흑색면포피복이 24% 절감되었다. 약용작물 재배시에 흑색면포를 피복재료로 사용한다면 저탄소 녹색성장의 사회적 가치를 크게 향상시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리라 전망해 본다.



김만배/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약용자원담당

김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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