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국내기업 실적에 쏠린 눈
[증시전망]국내기업 실적에 쏠린 눈
  • 연합뉴스
  • 승인 201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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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여전히 좁은 박스권 내에서 완만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된 탓에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지만, 이번에는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발목을 잡고 나섰기 때문이다.

 28∼29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축소할지 여부를 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지는 점도 부담이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9일 “이번 주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종목별로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저의 속도가 조절되고 있고, 미 국채 단기금리 급등세도 진정됐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의 연기금 매수세 유입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추가조정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3년 4분기 어닝시즌을 맞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수 상승 모멘텀도 크지 않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수급도 안 따라주고 해외쪽도 주가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주 FOMC 회의와 이달 마지막 주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까지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엇갈리고 있다.

 이정민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에 대한 단기 대응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통 등에 대한 단기 대응이 유리하며, 중국 춘제(1월 31일-2월 6일) 연휴기간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관련주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저 우려 진정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자동차주를 권하거나,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높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서비스 등 중소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가격 매력이 높은 경기민감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임노중 팀장은 “중소형주는 급등락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추격매수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장기적 시각에서 저평가된 대형주를 갖고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계속 지지부진해 지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우량주를 사야 할 때”라면서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중점을 두고 IT, 자동차, 조선, 화학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20일 발표되는 중국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다만 최근 발표된 일본 11월 경상수지 적자가 5928억엔으로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금융투자업계에선 특별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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