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휘자 손끝에서 퍼지는 천상의 화음
여성지휘자 손끝에서 퍼지는 천상의 화음
  • 강민중/한용
  • 승인 201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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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씨 지휘 빈 소년 합창단 모차르트팀 김해 공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이 2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해 52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이 깊은 합창단이다.

1978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로 총 17회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가져온 빈 소년 합창단은 공연 때마다 연이은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사랑 받아왔다. 전 연령에게 사랑 받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은 새해마다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협연자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중세교회음악,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외 다양한 음악들을 소개하며 한국 팬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로 희망의 새해맞이를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빈 소년 합창단 최초의 동양인 여성 지휘자인 김보미 지휘자가 이끄는 모차르트 팀이 내한해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 모차르트 팀의 상임 지휘자로 김보미씨를 발탁했다. 최초의 여성 지휘자 탄생이다. 동양인인 외국인으로서 더구나 여성이 빈 소년 합창단의 지휘자가 됐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520여 년 동안 빈 소년 합창단의 지휘자는 모두 남자다.

빈 소년 합창단 최초의 여성 지휘자가 된 김보미씨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며, 합창 지휘를 했다. 부모님의 반대로 호텔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자퇴 후, 연세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했다. 졸업 후 독일 유학을 떠나 유학 중에도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와 합창지휘를 계속 했으며, 현재 합창단의 멤버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12년 오스트리아에서 빈 소년 합창단과 투어를 시작하며 모차르트 팀을 이끌고 있는 김보미씨는 2013년에는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2014년 내한 해 한국투어를 이끈다. 그는 이번 2014 빈 소년 신년음악회에 모차르트 팀과 함께 긍정의 메시지로 새해를 밝힌다.

김보미 지휘자는 “나는 빈 소년 합창단원들을 웃게 만들고, 그들은 또 나를 웃게 만들어 준다. 서로 즐겁게 연주하는 이 순간이 제일 황홀하다”며 “빈 소년 합창단과 함께 관객들과 만날 시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빈 소년 합창단은 김해문화의전당 공연을 비롯, 5개 도시 투어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빈 소년 합창단_모차르트 팀
오는 2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신년음악회를 펼치는 빈 소년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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