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돌아오는 거리 '마산 르네상스' 연다
사람이 돌아오는 거리 '마산 르네상스' 연다
  • 이은수
  • 승인 2014.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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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마산원도시 재생사업
 
이말순균형발전국장 현장브리핑
이말순 창원시 균형발전국장이 이달 중순 발령직후 관계자들과 함께 ‘창동예술촌’ 등 마산 구도심의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점검보고 있다.
 
 
창원시가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시행중에 있다. 창동공영주차장, 불종로 전선지중화, 창동 어시장 아케이드 공사 등 시설현대화 사업은 물론 창동예술촌을 필두로 오동동 소리길,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창동 빛길 조성으로 마산 도심을 예술촌화하고 있다. 또 테스트베드 주거지 재생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동동 문화광장 조성사업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오동동과 창동 등 마산 원도심은 떠나는 상권에서 돌아오는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국내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마산도시재생의 의미와 성과, 그리고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창원시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4년 1월 현재까지 마산 원도심 재생사업에 426억원을 쏟아 부었다. 목표연도인 2015년 말까지 2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모두 655억15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예산이 구도심을 회생시키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에 투입된 셈이다.

마산 원도심 재생과 관련, 재생분야에는 창동공영주차장과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을 포함한 5개사업, 테스트베드 및 도시활력증진사업 분야에는 오동동문화광장 조성과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조성사업을 포함한 4개사업, 중소기업청 상권활성화사업 분야에는 오동동소리길과 창동 빛길을 포함한 8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추진 현황에 따르면 예술촌조성사업(투입예산 30억원, 시행기간 2011∼2013.2)을 비롯해 창동공영주차장(64억원, 2010.7∼2012.5), 불종로 전선 지중화사업(47억원, 2012.1∼2013.2), 어시장 아케이드공사(36억원, 2011.1∼2012.12), 공예촌조성(15억원, 2012.1∼2013.12), 상권활성화 사업인 오동동소리길 사업(10억원, 2012.12∼2013.11) 등은 이미 완료됐다.

또 노산동 주거지 재생사업(100억원, 2013.1∼2015.12), 오동동문화광장 조성사업(200억원, 2012.1∼2014.12), 상권활성화사업의 비지니스센터(15억원, 2013.10∼2014.6), 개방형 아케이드 설치의 창동 빛길 조성공사(15억원, 2013.6∼2014.1), 수남상가 아케이드 공사(18억원, 2014.2∼2014.12) 등은 계속 추진중에 있다.



◇구도심 현대식 시설·예술촌 변모… 벤치마킹 대상

창원시는 마산원도심을 재생하면서 시설현대화와 동시에 도심을 예술촌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올해의 경우 수남상가 아케이드 조성, 부림시장 디자인길 2차공사 등으로 도시재생을 통한 ‘마산르네상스’를 구현하면서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창동예술촌 조성과 테스트베드 도시재생 및 오동동·창동·어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은 직접 일자리 286명, 간접일자리 912명을 창출하면서 우수 도시재생 사례로 인정받아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창동예술촌(아프페스티벌)
창동예술촌 아트페스티벌 장면.


◇빈점포를 활용한 ‘창동예술촌’ 지역명소 부상

빈점포를 활용한 ‘창동예술촌’은 현재 70명의 예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명소로 부상했다. 지난해 5월 개촌한 창동예술촌은 12월 중순부터 지난 7일까지 예술촌 아트센터 2층에서 ‘Stars come 창동(스타 컴 창동)’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하정우 등 연예인들의 미술 작품 50여점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또, 서울에서 지난 9일까지 열린 ‘Resonant’(공명) 주제의 대외교류전에 외부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창동예술촌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Resonant’(공명)의 전시회에는 창동예술촌 입주 작가 30여 명의 작품 40여 점을 출품했다. 작품 판매액의 40%를 유니세프 기금으로 전달하는 등 예술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예술을 통해 세상에 널리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창원시와 재단법인 양포가 공동기획했다.

앞서 지난 여름에는 다원예술과 도심형 레지던스인 ‘창동레지던스’ 국내외 참여작가들이 이틀간 창동 예술촌 일원에서 ‘8월의 마지막 이틀’이라는 주제로 창작예술품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이같은 예술촌 조성으로 창동권역 내 빈점포 감소, 매출 30% 증대, 유동인구 50%가 증가됐으며, 오동동권역의 상권도 젊은층 유입 등 동반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창원시는 밝혔다.

창동레지던스 국내외 참여작가와 보내는 8월의 마지막 이틀
‘창동레지던스’ 국내·외 참여작가들이 창작예술작품 발표회를 지난해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창동 예술촌 일원에서 ‘8월의 마지막 이틀’이라는 행사로 개최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동레지던스 참여작가들이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및 창동갤러리, 레지던스 공간 등에서 그간 창작하였던 예술작품을 지역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축제행사로 음악공연(이자벨 귀게 -프랑스, 임마누엘 귀게-프랑스와 마스터클래스 반 반원들) 무용(샤흘로뜨 아비아스, 박은혜), 회화(일리아드 사브치- 이란), 설치미술(릉 이유와- 홍콩, 최지환), 3D 영상(허성용) 등의 다양한 예술장르를 선보였다.


◇부림시장, ‘부림창작공예촌’으로 재탄생

부림창작공예촌이 개장 한달째를 맞았다. 부림시장은 1990년대까지 인근 마산어시장과 함께 경남 최대의 상권을 형성했던 곳이지만 한동안 침체에 빠졌다. 부림창작공예촌은 마산원도심권 르네상스를 위한 창동예술촌 조성에 이어 두번째 프로젝트다. 창동네거리를 중심으로 먹자골목으로 들어서서 계속가다보면 마른갈치를 팔고 있는 노점상 앞에서 오른쪽을 발길을 옮겨 수선가게가 몰려있는 쪽으로 들어오면 새롭게 정비된 창작공예촌을 만날 수 있다.

도심공동화로 인구가 줄어들고 인근 창원시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빈점포가 더 이상 재개를 하지 못한채 20년 이상 A동에 밀집한 점포는 셔트를 내린 채 긴 어둠의 터널로 남아있어 시장 기능의 큰 숙제로 남아 있었다. 해결책으로 부림시장 폐점포를 예술공간 ‘창작공예촌’으로 재탄생 시켰다.

창원시는 총 15억2300만원을 들여 부림시장 점포 88개를 리모델링해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점포 33개로 교체했다. 먼저 문을 연 ‘창동예술촌’이 그림, 음악을 하는 작가들의 공간이라면 ‘부림 창작공예촌’은 한지·칠보·도자기·풍선·네일아트 등 생활공예 작가들의 공간이다. 창작공예촌 작가들은 각자 만든 공예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강좌도 열어 체험기회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개관에 맞춰 공예작가 24명이 입점해 작품 활동을 한다. 시는 점포 주인들을 설득해 처음 2년간 무료 임대토록 했다. 시는 입점한 작가들에게 10년간 저렴한 가격에 임대를 보장할 방침이다.



◇한국형 도시재생 선도모델 구축 노력

창원시가 마산원도심 재생사업을 한국형 도시재생의 선도모델로 구축하기 위해 정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사업과 관련, 창원시는 이달 중 도시재생민관협의회와 마산지역발전위원회의 자문, 2월 중 주민공청회 및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오는 3월 공모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근린재생형 선도지역에 선정되면 4년간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



◇과제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마산 원도심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살아난 원도심을 지속가능한 성장도심으로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관주도 방식의 탈피와 함께 주민 참여 활성화, 인근 상인과 입주작가들의 화합도모, 도시재생사업의 장기계획 수립, 지역밀착과 동시에 전국에 알리기 위한 지원센터 확충 등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주민 의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역상권 활성화 못지않게 지역상인과 주민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변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시작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올해는 지난 3년 6개월간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국형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근린재생형 선도지역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텅텅 비어있던 부림시장 점포가 창작공예촌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예술촌 골목길과 ‘오동동 소리길’까지 연결이 되고나니 완성도가 높아 보이며, 앞으로 오동동 문화광장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마산원도심권의 도시재생은 정말 기대할 만하다”며 “마산원도심권을 비롯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시의 의지와 노력은 일관되며 확고하다. ‘도시재생’을 통한 ‘마산르네상스’를 구현함과 동시에 내년에는 창원시 도시계획구역 전체에 대한 ‘창원시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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